대학에서 세계로

불기둥과 구름기둥

by 홍다혜 posted Jul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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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과 구름기둥

 

 

"사람의 눈에 보이고 사람의 손에 잡히는 것에 의해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이끄심, 임재와 동행함이 사람을 성장시키고 바꿔 나간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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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1년도의 반이 지나갔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의 믿음 생활에 함께 할때 기쁨과 도전이 모두 있었습니다. 이번 연초 저희 웰링턴 팀은 하나님께서 저희와 함께 잃어버린 양들을 되찾는 일에 같이 할 수 있는 그리스도 중심의 일꾼들을 보내주시길 간절히 기도해 왔습니다. 

 

평탄치 않았던 2020년 후, 저희는 올해 초 4명의 학생 리더들과 5명의 학생들, 총 9명의 학생들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다양하고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번 첫 학기 활동을 통해 9명의 학생에서 약 30명의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선 전도 활동과 행사, 매주 믿음으로 나아가 교내에서 학생들과 그리스도에 대해 나누는 일, 그리고 제자를 통해 또 다른 제자를 만들어 나가는 일들을 통해 일하셨습니다. 어떤 면으로 봤을 땐 우리가 하는 사역들을 통해 열매들이 맺힌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노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로 부터 왔다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계획하고, 노력하고, 힘들게 일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결코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고 싶어하게 하고 믿고싶게 하고 따르고 싶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계속해서 배워나고 있습니다. 사람으로써 하는 노력과 계획하는 것들이 좋아 보일 수 있어도 오직 하나님만이 닫힌 마음을 열게 하시며,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며, 죽음에 머물던 자들을 다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저는 몇 주 전에 있었던 Student Life 수련회를 통해 또 한번 하나님의 일에는 사람의 노력과 생각보단 하나님이 생각하시고 계획하신 대로 일하신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Student Life 스태프로서 이번에 있을 수련회가 너무나도 기대되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북섬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스태프들과 학생들이 모여 서로간에 있었던 일들, 간증들, 신앙의 성장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너무나도 기대가 되었고 하나님의 사랑과 여태까지 겪어왔던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나눌수 있다는 생각에 저희 웰링턴 팀은 모두 들 떠 있었습니다! 저희 모두 6일 동안 있을 수련회를 위해 몇날 몇일을 계획하고 하나님께서 이번 수련회를 통해 어떻게 일하실지 기대하며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세운 계획은 언제 어디서나 바뀔수 있듯이 이번에도 바껴야만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수련회가 있기 1주일 전 웰링턴이 레벨2 락다운으로 정부에서 진행하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락다운 기간이 길어진다면 웰링턴에서 활동하는 스태프 학생들은 이번 Student Life 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이때 저의 심정은 실망감, 허탈함, 하나님께서 저희를 불공평하게 대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팀은 재빨리(48시간 안에) 웰링턴 학생들을 위해 미니 수련회를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하나님은 또 한번 제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그건 바로 민수기 9장 15-23절 입니다. 이 부분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생활하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 가는 동안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따라 생활한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낮이든, 밤이든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나타나실 때마다 언제나 어디서든 짐을 다시 싸고 풀고 하면서 다녀야 했습니다. 그때 당시엔 짐을 풀고 다시 싸고 하는것이 저희가 지금 여행을 가듯 짐가방에 필요한 옷 몇가지 물건 몇가지를 가지고 다니는 것과 많이 달랐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내가 매번 내가 갖고 있는 모든것을 가지고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마다, 낮이든 밤이든 내가 모르는 지역으로 이사를 다녀야 한다면 과연 내가 광야에서 하나님만 의지하며 다녔던 이스라엘 처럼 다닐수 있을지... 저라면 솔직히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성경구절을 통해 어떻게 이스라엘이 이 모든 불편함을 이겨내며 다닐수 있을지 보여줍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선 이스라엘에서 가나안 이라는 땅을 약속하셨고, 항상 그들과 같이 하시면서 기쁨과 평안을 약속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이 곧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미 출애굽기를 통해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출애굽기 33장 15-16절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 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 나와 주의 백성이 주의 목전에 은총 입은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

 

저는 이 기회를 통해 이스라엘이 눈에 보이는 가나안 땅에 도착했기에, 가나안이라는 땅 때문에 하나님을 더욱더 사모하게 된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수련회 때문에 신앙의 성장이 있는게 아니라 오직 성령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동행하심을 통해 변해간다는 것을 또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눈에 보이고 사람의 손에 잡히는 것에 의해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이끄심, 임재와 동행함이 사람을 성장시키고 바꿔 나간다는 것을요. 

 

그러기에 학생들과 함께 걸어 나아가는 믿음과 순종의 길이 너무나도 즐겁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실수 있는 학생들은 점점 더 하나님을 갈망하고 믿음 안에서 지상 대사명을 이루기 위해 저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학기와 이번 학기 첫 2주 동안 학생들은 하나님 안에서 담대해지고 있고 열정을 가지고 예수님에 대해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스태프들이 학생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그들은 이미 성령님의 감동하심에 따라 움직이고 있고 잃어버린 양들을 되찾기 위한 하나님의 마음에 동참하며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알리고 전하고 있습니다. 어제만 해도 한 학생이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 들이겠다는 고백과 기도가 있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감동시키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완벽하고도 아름다운 계획에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의 삶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들어 내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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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처치 저자 홍다혜 캠퍼스 선교사

profile

홍다혜 선교사는 AUT에서 순수미술 전공했다. 졸업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캠퍼스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었다. 이후 2019년부터 현재까지 Student Life 선교 사역을 Tandem Ministries와 함께하고 있다. 현재는 웰링턴 빅토리아 대학에서 캠퍼스 선교를 하고 있다. Student Life는 대학 캠퍼스를 기반으로 대학생들에게 전도하는 선교단체다. 비전은 "오늘의 대학 복음화를 통해 내일의 세계 복음화를 이루며, 그로 인해 지상명령을 성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