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비와 늦은비의 기적

하나님 안에서 바르게 사는 법

by AIC posted Nov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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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안에서 바르게 사는 법

 

"주일 성수의 축복"

 

 주일 성수의 축복
—“생명보다 귀한 하나님과의 약속”

 

 세상 사람들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 존경하는 사람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여긴다. 만약에 대통령과의 만남이 있다면 누가 이것을 소홀히 여기고 시간을 어기겠는가? 하나님은 이 세상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생명보다 귀한 분이시다. 그래서 나는 삶 속에서 그분과의 약속, 그분과의 만남을 가장 귀하게 여긴다. 

 

 많은 사람이 주일 성수에 대해서 이런저런 의견을 내놓지만 나에게 주일 성수는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생명을 다해 지켜야 할 하나님과의 약속이다. 다니엘은 사자굴을 눈앞에 두고도 늘 하던대로 예루살렘을 향해 하루에 세 번씩 기도했다. 하나님이 시켜서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한 것이 아니다. 다니엘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나님 앞에 약속한 일이었다. 오늘 우리가 주일을 하나님의 날로 정하고 예배드리기로 했다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주일에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

 

 일확천금을 했든, 생명의 위협을 받든 크리스천은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나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일 성수를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체험했고 주일 성수한 자들에게 내려 주시는 축복이 얼마나 큰지도 체험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시 91:14-16).

 

 시편 91편 14-16절 말씀은 내가 늘 묵상하며 힘을 얻는 말씀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높이는 자는 환난 중에서도 영화롭게 된다. 하나님이 나를 뉴질랜드 땅에서 높여 주시고 귀하게 사용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일을 목숨처럼 지키는 마음을 보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일 성수는 기독교의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다.

 

 주일 성수가 없는 교회는 커뮤니티 모임에 불과하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이 되면 뉴질랜드의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고 휴가를 떠난다. 예전에는 기독교가 국교라 전 국민이 하나님을 믿었는데, 이제 주일예배 때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5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보다 자신의 사생활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이곳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주일 성수가 무너지면 교회는 무너지게 되어 있다. 

 

 함께 학교 일을 할 때, 뉴질랜드 사람들이 주일을 철저하게 지키려는 나를 바리새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우리 학생들을 데리고 있던 홈스테이 가정들도 주일만 되면 산으로 바다로 나들이를 갔다. 특별히 크리스천 가정으로 선별했는데도 교회로 사람을 인도하기는 커녕 우리 학생들까지 주일을 지키지 못하게 했다. 나는 그들과 함께 일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았다. 주일에 학생들을 교회로 보내지 않으면 더 이상 함께 일하지 않겠다고 큰소리쳤다.

 

 주일 성수와 관련된 잊지 못할 사건이 하나 있다. IMF가 터지고 한국에서 CBS 방송국과 함께 첫 번째 단기 연수생을 모집했을 때의 일이다. 뉴밀레니엄이 시작되는 2000년도였는데 실수로 티켓 날짜를 잘못 예약했다. 다행히 세 그룹은 일정에 문제가 없었지만 한 그룹은 주일 이른 아침에 한국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게 무슨 문제라는 건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일 성수를 해야 하는 나에게는 그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피곤한 몸을 이끌고 교회에 갈 리 만무했다. 주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이 일을 한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주일을 못 지키게 하다니. 나는 여행사 사장에게 비용이 얼마가 들더라도 월요일에 출발하는 티켓을 구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뜨는 곳이다. 뉴밀레니엄을 맞아 사람들이 뉴질랜드로 몰려들고 있었다. 그래서 비행기 표를 한 장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른 명의 학생, 그 부모와 가족이 출발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리고 이제 막 CBS와 함께 일을 시작했는데 문제를 일으키면 더 이상 일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일 성수를 못하면 이 프로그램도 아무 의미가 없었다. 나는 단호한 마음으로 여행사 사장에게 전화했다.

 

 “서른 명 티켓, 취소해 주세요. 모든 손실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티켓을 취소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놓고 밤새 하나님께 기도하며 지혜를 구했다. 그런데 다음 날 여행사 사장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그야말로 깜짝 놀랄 만한 것이었다.

 

 “선교사님! 월요일에 출발하는 비행기표 서른 장을 구했습니다.”
 “네? 아니, 한 장도 구할 수 없다더니 어떻게 서른 장을 구했습니까?”

 “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특별기가 떴는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나는 또 한 번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주일 성수를 위해 어떤 불이익도 감수하고 타협 하지 않는 이 작은 믿음을 보고 이렇게 축복하고 높여 주셨다.

 

 

 

원처치 저자 이은태 목사

profile

어머니의 서원을 무시하고 세상 속에 살다가 교통사고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은혜를 체험했다. 뉴질랜드 유학 중 가진 돈은 다 떨어지고 절망의 나락에 있었으나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체험했다. 하나님으로부터 세 개의 빌딩을 받고, 크리스천 영어학교를 세워 매년 200여 명의 기독청년에게 장학금을 주며 훈련을 시키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 선교센터를 세워 17개 국제선교단체 지원, 다니엘 크리스천 캠프, 노인 나눔센터 사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