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세계로: From Grace to Grace
대학에서 세계로: From Grace to Grace
"하나님은 어느새 나의 심장을 나의 성공, 작품 생산보다, 복음을 위해 뛰게 하셨다"
2016년 3월 나는 대학교 새내기였다. 처음으로 대학을 입학하는 어느 새내기처럼 나는 대학생활이 가지고 올 자유함을 기대하면서도 새로운 환경과 공부에 대해 걱정도 했다.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한 마음으로 대학을 입학한 나는 꿈, 학점, 친구들보다 더 큰 삶의 변화를 경험했다. 나의 대학 시절은 예상치 못하게 공부, 꿈, 친구들보다 나의 신앙을 성장케 했다. 대학에서 하나님이 나의 신앙을 가꾸시고, 물을 주시며, 상상 조차 못할만큼 키우셨다. 대학을 입학해 미대를 전공하며 예술계에서 성공하고 싶었던 나에게 하나님은 어느새 새로운 꿈을 심으셨고, 나의 심장을 나의 성공, 작품 생산보다, 복음을 위해 뛰게 하셨다. 순수 미술 학생으로 입학한 나는 어느새 선교사로 졸업을 하게 되었다.
대학 때 무슨 일이 있었길래, 미술에 열정이 활활 탔던 내가 선교사로 진로를 바꿨을까 생각할 수 있다. 그 질문에 답하자면, 나는 대학을 입학하기 전인 2016년 초에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세례를 받기 전, 난 자신있게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고백 할 수 없었다. 5살 때 난 나의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친한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다. 우리 가족은 불교였다. 외가족, 친가족 둘 다 절에 다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뉴질랜드 이민 생활에 적응 하며, 엄마는 우리와 함께 이민 온 가족과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나의 엄마는 교회를 다니며 복음을 들었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됐고, 언니와 나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우리는 뉴질랜드 이민이 우리 가족에게 이렇게 큰 영적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었다. 엄마의 신앙 안에서 언니와 나는 자랐고, 그것을 통해 나는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됐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도 배웠다.
나는 자라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고 말씀도 어느 정도 알았다. 하지만 그 복음이 나의 삶을 변화시키지는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 바로 전까지 나의 삶에 별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복음이 점차 나의 삶을 뒤집었다. 엄마의 제안으로 세례를 받기로 결정한 나는 세례 과정 속에서 복음을 다시 한 번 들었다. 하지만 그때 들은 복음은 어느 때 보다 더 선명했고 달랐다. 내가 매주일 듣던 하나님, 예수님, 십자가, 나의 죄, 주님의 은혜가 나의 머리에서 가슴으로 스며들어 왔다. 처음으로 나의 죄의 심각함이 보였고, 예수님의 희생이 그냥 한순간의 감동이 아니라 나의 가슴을 내리쳤고 은혜라는 단어를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얻을 수 없는 하나님의 자비와 구원이 너무나 소중했고 나의 희망이 됐다. 난 그 세례교육 과정 가운데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몇 주 뒤 교인들 앞에서 나의 신앙을 고백할 수 있었다.
세례를 받은 후 몇 주 뒤, 어린 그리스도인으로 대학을 입학했다. 그리고 그 후로 한 달 정도 됐을 때 나의 고등학교 친구 한 명과 마주쳤다. 짧은 대화를 나누고 그 친구는 어디론가 가기 위해 서두르는 과정에 나는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다. 친구는 그 질문에 성경공부를 하러 간다고 대답했다. 나는 그 친구가 기독교에 관심이 있을 거라 상상조차 못 했었다. 그 친구의 가족은 불교였고 난 한 번도 그 친구와 영적인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다. 그 짧은 대화를 통해 나는 어느 순간 그 친구와 성경공부에 가게 됐다. 결국 그날 Student Life라는 대학 동아리/선교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던 기독교인 선배가 나의 친구에게 복음을 나누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교회 밖에서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에게 너무나도 여유롭고 쉽게 복음을 나누는 것에 나는 놀랐고, 나는 하나님이 나의 친구의 영생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해졌다.
"하나님께서 청년들의 대학시절에 특별히 역사하시는 일들을 내가 직접 경험하고 봤기 때문에"
나는 그 이후로 Student Life와 활동을 시작했고, 하나님은 Student Life를 통해 나의 신앙을 성장케 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처음으로 사랑하게 되었고, 선교 활동을 함께 하는 기독교 공동체를 경험하고, 복음을 전도하는 것을 배우며, 나의 주변 대학생들과 영적 대화를 나누며 그들과 영적 여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 제자화 하는 것도 배우며 지상 명령이 2000년 전 열한 제자와 전도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적용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현재의 나는 Student Life 선교단체 안에서 전임(Full Time) 선교사로 캠퍼스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청년들의 대학시절에 특별히 역사하시는 일들을 내가 직접 경험하고 봤기 때문에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 대학교 캠퍼스 땅을 밟을 때마다, 청년들과 영적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들과 영적 여행을 가며, 어두움과 아픔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영생을 얻는 것을 본다. 그리스도인 학생들은 영적으로 성장하게 되고, 영적 전쟁 안에서 기도로 싸우고, 복음을 전하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
대학에서 나오는 청년들은 우리의 미래다. 지금 대학을 다니는 청년들이 주님을 사랑하고 복음을 나누고 제자화 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를 나간다면 우리 도시, 나라, 세상이 복음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대학에서 세계로 복음이 넘쳐나고, 모든 나라와 민족이 주님을 알기를 소망하고 기도한다. 이 칼럼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칼럼을 통해 하나님이 뉴질랜드 대학에서 하시는 일들을 듣는 만큼, 나와 함께 대학 복음화, 세계 복음화, 그리고 우리 청년들을 위해 무릎 끓으며 기도로 싸우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럼 다음 칼럼에서 봬요! God Bless!
원처치 저자 홍다혜 캠퍼스 선교사
홍다혜 선교사는 AUT에서 순수미술 전공했다. 졸업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캠퍼스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었다. 이후 2019년부터 현재까지 Student Life 선교 사역을 Tandem Ministries와 함께하고 있다. 현재는 웰링턴 빅토리아 대학에서 캠퍼스 선교를 하고 있다. Student Life는 대학 캠퍼스를 기반으로 대학생들에게 전도하는 선교단체다. 비전은 "오늘의 대학 복음화를 통해 내일의 세계 복음화를 이루며, 그로 인해 지상명령을 성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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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향해 뛰고 있는 홍다혜 선교사님의 심장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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