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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인기 지역 축제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보금자리'

by OneChurch posted Feb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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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ff

 

뉴질랜드에서 인기 지역 축제를 연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생활하는 홈리스들의 텐트를 갑자기 철거해 홈리스들이 갈 곳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네이피어(Napier) 마린 퍼레이드 거리에서 생활하는 홈리스들은 매년 열리는 네이피어 아르데코 축제(Art Deco festival) 시작 전, 시의회 직원들에게 그들의 보금자리인 텐트를 빼앗겼다.

 

네이피어 시의회 직원과 경찰은 5곳의 캠프장에서 텐트와 기타 물품을 철거했다.

 

트리니티 투타키-에빠라마(Trinity Tutaki-Epairama)와 그녀의 파트너 웨레 위키(Whare Wiki)는 마린 퍼레이드 공중화장실 옆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일주일 중 며칠을 이 차 안에서 생활하는 홈리스(무주택자)다.

 

약 20명의 홈리스가 이 해변에서 생활한다는 트리니티는 텐트가 철거되는 것을 목격했다.

 

"축제 일주일 전에 시의회 직원들이 와서 철수했어요. 홈리스 중에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도 있었는데 시의회 직원들은 이들이 출근할 때를 기다렸다가 나타나 그들의 물건을 모두 트럭에 실어버렸습니다."

 

"텐트에 있던 한 커플이 당황해하며 시의회 직원에게 이제 어디로 가냐고 묻자 WINZ(Work and Income)로 가보라고 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된 네이피어 아르데코 페스티벌에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1km 떨어진 마린 퍼레이드 해변 주차장 캠핑카에서 지내는 많은 홈리스들도 그중에 포함되어 있었다.

 

텐트가 눈에 거슬린다고 시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한 주민들에 의해 이러한 움직임이 촉발되었다고 트리니티는 믿고 있다.

 

"텐트 두 개는 '지미'라는 남자의 소유였는데 그는 10년 동안 이 해변에 살면서 누구에게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어요. 텐트는 단지 그가 선택한 생활 방식일 뿐입니다. 시의회의 조치는 너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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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직원이 홈리스들이 살고 있던 텐트를 철거한 후 캠프장 모습 ©Stuff

 

시의회 도시 전략 담당 레이첼 베일리(Rachael Bailey)는 얼마나 많은 텐트가 철거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역사회의 우려에 따라 직원들이 5개 단체와 함께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변 텐트보다 안전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게 몇 달 동안 작업 중이었는데, 홈리스들이 안전한 거처로 옮기면서 텐트 일부는 이미 비어 있었다"며 무주택자를 지원해주는 기관이 많이 있으므로 홈리스들은 이러한 지원을 받아들이도록 권장된다고 해명했다.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네이피어 담당 캐런 바틀렛(Karen Bartlett)은 네이피어에서는 대기 없이 임시 주거시설(emergency housing)을 이용할 수 있다며 집이 없는 홈리스들이 연락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지원을 신청하면 노숙을 벗어날 수 있게 방법을 찾아주는데, 렌트비를 낼 수 있다면 주택 렌트나 가족/친구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재정 지원, 보증금 지원, 집주인과 세입 협상 등도 지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피어를 비롯해 현재 전국적으로 임시 주거시설 신청자는 감소했다.

 

2023년 12월 31일 기준, 네이피어 시티에는 135 가구가 임시 주거시설에 살고 있다. 153 가구였던 2022년보다 11.76% 감소한 수치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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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rnz.co.nz/news/national/509638/homeless-tents-taken-by-council-before-art-deco-ev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