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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뉴질랜드, 부활절을 계속 공휴일로 지켜야 하나?

by OneChurch posted May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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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뉴질랜드 최대 언론사 NZ 헤럴드는 최근 '뉴질랜드의 이민자가 증가하고 종교가 예전보다 다양해지면서 여전히 부활절과 같은 기독교적인 날을 국가 공휴일로 두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를 다음과 같이 다루었다. 이에 대한 뉴질랜드 목사의 설명도 함께 실렸다.

 

뉴질랜드 인구는 그동안 크게 변화하였고 이에 따라 뉴질랜드인들의 종교도 다양해졌다. 이렇게 기독교만이 아닌 다양한 종교를 뉴질랜드 국민들이 섬기는 가운데 매년 4월쯤 돌아오는 부활절을 국가 공휴일로 계속 지키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2018년 인구 조사에서 뉴질랜드 인구 중 220만 명이 종교가 아예 없다고 답했다. 반면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사람(5개 기독교 교파에 속했다고 답한 사람)은 130만 명에 불과했다.

 

현재 전국에는 157개의 다양한 종교가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

 

Newstalk ZB의 Sunday at Six 호스트와 Media Chaplaincy*의 프랭크 리치(Frank Ritchie) 목사에게 이 통계를 전달해 계속 변화하고 있는 뉴질랜드의 문화적 환경에서 종교가 하는 복잡한 역할에 대해 물었다.

 

*Media Chaplaincy는 기독교방송협회(CBA)에서 운영하는 신앙 기반의 기독교 봉사 단체로, 언론계 종사자들을 위해 목회를 하는 곳이다.

 

The Front Page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리치 목사는 사람들이 조직화된 종교에서 점점 멀어지는 현상은 그리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리치 목사는 "45년을 살면서 뉴질랜드 인구의 큰 변화를 보았고, 조직화된 종교에 속한 사람들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세계관을 가진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의 유입이 이에 기여했을 것이지만, 뉴질랜드인들 안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한다.

 

"좀 더 솔직해진 뉴질랜드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어릴 때 성공회, 카톨릭, 장로교 등의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많은 사람들이 어른이 된 후에도 교회에 나가든, 나가지 않든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문화적으로 이러한 사람들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말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뉴질랜드인들이 더 솔직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리치 목사는 뉴질랜드인들의 종교가 더 다양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의 부활절을 공휴일로 지키는 것이 아직도 적절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신앙을 전혀 가져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한 국가가 한 종교의 성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마치 다른 종교보다 격상시켜서 섬기는 것처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뉴질랜드 역사를 지배했던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섬기는 나라들을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부활절을 공휴일로 지키는 것은 이상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리치 목사는 “예를 들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슬림 친구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세상을 종교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기에 이런 것들을 오히려 이해하고 있지만, 무신론자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었다"면서, "뉴질랜드에서도 기독교 외에 다른 종교를 가진 많은 사람들은 부활절과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기념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부활절을 국가 공휴일로 지키는 것이 종교의 다양화와 대립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nzherald.co.nz/nz/the-front-page-revisited-should-all-of-new-zealand-still-be-celebrating-easter/QY5BB7OZCBG2VLDAPKSED4X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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