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클랜드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자유권리연합 시위 ©RNZ
필 고프(Phil Goff) 오클랜드 시장이 지난 토요일 오클랜드 고속도로 구간을 막으면서 시위를 벌인 자유권리연합 시위대의 행동이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었다고 비난했다.
시위는 데스티니교회(Destiny Church)의 리더 브라이언 타마키(Brian Tamaki)가 주도한 것으로, 모든 주요 정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였다.
경찰은 며칠 안에 시위대 일부를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7월 23일 토요일 약 1000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번화가인 오클랜드 남부 고속도로로 행진했다.
고프 시장은 고속도로를 걸으면서 한 그들의 시위는 위험했고 그중 한 명은 반대편에서 오는 자동차 차선으로 걸어갔다면서 "이는 불법적인 행동이며 법을 위반하고 위험한 행동을 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누구에게나 시위할 권리가 있지만 법을 어길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으며, 타마키는 자기자신을 주교로 임명했던 것처럼 법 위에 군림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타마키는 자신 스스로에게 주교(bishop)라는 성직자 신분을 부여한 후 더 나아가 스스로를 사도(apostle)라 칭한 데스티니교회 리더로 잘 알려져 있다.
고프 시장은 타마키가 교회 지도자처럼 행동하지 않고 있다며 정치인이 되고 싶으면 선거에 출마하라고 호되게 비난했다.
한편, 타마키의 부인과 친분이 있는 오클랜드 시장 후보 리오 몰리(Leo Molloy)도 시위대의 행동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른 후보인 비브 벡(Viv Beck)도 정부가 내리는 결정들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필 고프 오클랜드 시장 ©RNZ
'시위가 피해 키웠다' 호소한 일반 시민들
오클랜드 뉴마켓 지역 주민들은 토요일 시위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데스티니교회 리더 브라이언 타마키가 주도한 자유권리연합(Freedom and Rights Coalition)이라는 이름의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수백 명은 고속도로를 장악하며 높은 생활비부터 농업 규제에 이르는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뉴마켓상인협회(Newmarket Business Association) 회장은 시위가 소상인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며 지역 주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뿐이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한 시민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가는데 시위로 인해 방해를 받았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며 아무리 좋은 시위라도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시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RNZ의 체크포인트 취재진이 만난 시민들 중 시위대와 타마키의 행동을 지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한 시민은 시위 참여자들이 법을 어기는 타마키의 시위에 무분별하게 따를 뿐이라고 비판했고, 다른 시민은 시위대가 고속도로를 막지 못하도록 대응하지 못한 경찰의 잘못을 지적했다.
시위대의 취지를 지지하는 사람들조차도 너무 도가 지나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위를 하는 이유에는 일부 동의하지만, 고속도로를 막는 것은 너무 지나쳤다는 것이다.
필 고프 오클랜드 시장은 "시위대가 스스로를 자유권리연합이라고 부르지만, 토요일에 생계를 위해 출근한 상인들과 시민들의 자유와 권리는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체크포인트 취재진은 자유권리연합 시위대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요청이 거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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