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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성, 그리스 바다에서 극적으로 구조... '가방, 사탕'

by OneChurch posted Nov 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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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쿠실라 스테인의 모습 ©그리스해안경비대 HELLENIC COAST GUARD

 

고무보트의 노를 잃어버리고 바다에서 표류하던 40대 여성이 이틀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국 BBC 등 외신은 그리스 에게해에서 조난된 뉴질랜드 국적의 쿠실라 스테인(45)이 40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실라는 마이크라는 이름의 영국인 남성과 함께 지중해 요트 여행을 즐기던 중 실종됐다. 그리스의 폴레간드로스 섬으로 쇼핑을 하겠다며 일인용 고무보트를 타고 떠난 그였다.

 

당시 쿠실라는 마이크에게 “곧 돌아가겠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마이크는 그가 섬을 둘러보느라 오래 걸리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쿠실라는 이튿날 오전 5시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일이 잘못됐음을 직감한 마이크는 그리스 경찰에 신고했다. 연락이 끊긴 지 12시간 만이었다.

 

사실 쿠실라는 노를 물속에 빠뜨린 채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한 사람이 간신히 누울 수 있는 크기의 고무보트에서 그는 가방으로 뜨거운 햇빛을 막고 녹아내린 사탕을 먹으며 버텼다.

 

그는 기온이 떨어진 밤에는 비닐봉지로 몸을 감싸며 구조대를 기다렸다. 거울을 이용해 구조신호를 보내고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젖은 양말을 벗어 건조하는 등 한정된 자원으로 최선을 다해 버텼다.

 

그리스 수색당국이 구조정 6척과 헬기, 수상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 작전에 나선 결과 실종 37시간 만에 쿠실라가 구조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실종된 섬에서부터 남쪽으로 22해리(약 40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구조 당시 탈수증상과 장시간 햇빛 노출로 피부 손상이 있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는 구조 직후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며 “엄마에게 줄 사탕 하나가 남았다”고 말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쿠실라의 어머니는 뉴질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쿠실라는 과거 해양 생존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그 경험 덕분에 산 것 같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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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실라 스테인 ©Facebook

 

 

출처: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900669&code=611316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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