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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이후 '적대감/극단주의' 상담 요청하는 뉴질랜드인 부쩍 늘어... 원인은 고립?

by OneChurch posted Jul 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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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종차별주의자였다고 고백한 앤드류 저드 전 뉴플리머스 시장 ©STUFF

 

상담 전화 서비스, 라이프라인(Lifeline)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 테러 이후 특정 인종 및 집단 등에 대한 반감을 가지는 극단주의 사고에 빠졌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뉴질랜드인들이 늘고 있다.

 

Stuff는 극단주의자들이 이러한 사고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변호사 아리프 라시드((Aarif Rasheed)를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급진주의에 빠지는지 알아보고, 백인우월주의 사고를 개선하는 데 성공한 한 정치인을 통해 사고를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들어보았다.
 

라이프라인 관계자 글렌다 슈넬(Glenda Schnell)은 "테러 이후 정치적 견해와 관련해 상담을 요청해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라시드는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는 것은 좋지만, 라이프라인에서 다루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극단주의자들이 보통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기보다는 가둬놓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상담치료사나 친구들에게 터놓고 이야기하면 더욱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지만 극단주의자들의 전조 증상은 고립이라고 한다.
 

다른 요인으로는 인터넷상의 혐오 발언을 찾아보거나, 다른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과의 관계 부족 등이 있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젊은 남성들이 극단주의에 빠지기 쉽다고 라시드는 말했다.
 

그는 극우파와 이슬람 극단주의 둘 다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극우주의자들이 하는 말은 평범한 정치 견해로 보여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극우 성향은 '밀입국 난민으로부터 우리나라를 구해야 한다' 또는 '매우 심각한 이민 문제가 우려된다'는 식으로 마치 나라를 걱정하는 것처럼 위장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극우파 정치인들이 이러한 이유로 논란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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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이자 극단주의 사고 개선을 돕는 변호사 아리프 라시드 ©STUFF

 

한편, 라시드는 공개적으로 마오리인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뉴플리머스 전 시장 앤드류 저드(Andrew Judd)가 뉴질랜드의 외로운 '고립형 백인우월주의자'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저드는 마오리 전용 교도소 건설안을 지지하면서 주민들과, 정치인 및 언론인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2015년 뉴플리머스에서 마오리 전용 교도소 찬반투표가 실시된 결과 반대가 압도적이었고, 저드는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지만 이후 수년간 전국적인 논쟁거리가 되었다.
 

당시 그는 2017년 컨퍼런스에서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누가 나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마오리는 게으르다. 감옥은 마오리로 가득 찼다. 마오리 엘리트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 제도를 부패시키고, 그 외 마오리들은 복지 수당만 바라본다."
 

하지만 이후  그는 고백했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아십니까? 바로 접니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또 저드의 연설은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었고 당시 마오리 깃발을 보면 적대감이 들 정도로 극우 성향이 심했다고 고백했다.
 

"저는 반 무슬림, 반 이민자, 반 중국 운전자 등 모든 인종에 대한 반감이 있었고, 그것은 무지함과 모르는 존재에 대한 공포에서 온 감정이었습니다."
 

저드는 인종차별주의자임을 고백하면서 정치 생명도 끝이 났다. 친구를 잃고 가족들로부터 조롱을 당했으며, 수퍼마켓에서 욕설을 듣기도 했다.
 

뉴질랜드 제일당(NZ First) 대표 윈스턴 피터스(Winston Peters)는 그를 분리주의자라 맹비난했고, 방송인 마이크 호스킹(Mike Hosking)은 "뉴질랜드 중산층과 전혀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극단주의자들의 사고 개선을 돕는 변호사 라시드는 '나라를 위하는 것 같은 말로 혐오, 극단주의를 조장하는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지금도 얼마나 많습니까?'라는 심오한 질문을 던졌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Stuff

https://www.stuff.co.nz/national/christchurch-shooting/111702187/kiwis-with-extremist-views-seek-help-in-the-wake-of-christchurch-terror-at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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