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RF
오클랜드와 웰링턴 시의회에는 시민들에게 공격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구걸 행위와 이와 관련한 반사회적 행동을 금지하는 지방자치법이 있다.
최근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Christchurch City Council) 역시 공격적인 구걸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방자치법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일부 주민들이 이러한 구걸 행위가 걷잡을 수 없다며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선물 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은 공격적인 구걸인이 너무 많다면서 어쩔 때에는 가게 안까지 들어와 손님들에게 돈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27년 가게를 운영했는데 최근 2년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노숙자도 있었고, 돈을 달라며 사람들을 괴롭히는 걸인들도 있었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었어요... 고령인들은 겁이 났을 겁니다. 차에 탄 사람들에게까지 접근하기도 하고, 정말 문제가 많아요."
그는 더 강력한 조치가 오래전부터 필요했었다면서 공격적인 구걸 행위를 금지하는 지방자치법을 지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은 시의회 직원들에게 무슨 해법이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있다.
시의원 제이크 맥렐런(Jake McLellan)은 시민들에게 적절한 태도로 도움을 구하는 이들까지 처벌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시민들을 위협하고 ATM 현금인출기 옆에 서서 기다리는 공격적인 구걸 행위입니다. 법적 한계에 가까우며 용납될 수 없는 행동 유형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경찰이 이를 조사할 수 있도록 추가 권한을 부여하는 방법을 살펴보고 있는 겁니다.”
그는 오클랜드와 웰링턴에서 공격적 구걸 금지법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가 뒷받침되면 이 법을 도입할 것이며, 물론 이보다 시티미션(City Mission)과 같은 복지 기관의 노숙인 사역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티 미션 관계자 코린 헤인즈(Corinne Haines)는 진짜 노숙인들은 공격적인 구걸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공격적인 구걸인들이 노숙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작은 팻말에 '돈 좀 주세요'라고 써서 들고 있을 수는 있지만 길거리 노숙인들은 대부분 공격적으로 구걸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공격적인 구걸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시티 미션은 진짜 노숙인들을 보살피고 지원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현금을 빼앗는 공격적인 구걸 행위가 점점 더 눈에 띄게 되었고 시민들에게 이는 위협적이고 두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시티 미션에는 매일 아침 거리로 나가 노숙인들을 돕는 두 명의 현장 직원이 있다.
시티 미션 관계자는 만약 공격적인 구걸 행위를 금지하는 자치법이 생기더라도 시티 미션이 노숙인을 돕는 일을 막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격적으로 구걸하는 사람에게는 돈을 주지 말고 문제가 되는 행동을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뉴질랜드 지방이 고민하는 '구걸 금지령'... 효과 있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뉴질랜드 푸드뱅크 '새벽에 오는 구걸 메시지'
카라이티아나 Karaitiana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