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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시의회(Auckland Council)가 2026년부터 일반 쓰레기 수거를 지금처럼 매주가 아닌 격주로 실시하자는 계획을 내놓았다.
가정에서 버리는 쓰레기 양 줄이기 등 오클랜드 시의회의 폐기물 관리 및 최소화 계획 초안에 이 같은 격주 수거 계획이 포함되었다.
오클랜드시는 가정에서 버리는 일반 쓰레기를 2022년 기준 141kg에서 2028년까지 1인당 120kg으로 줄이고, 2030년에는 100kg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최근 시작된 음식물 쓰레기 수거에 힘입어 일반 쓰레기 무게를 최대 41%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오클랜드에서 재활용 쓰레기는 이미 2주에 한 번씩 수거되고 있다.
마누레와-파파쿠라(Manurewa-Papakura) 구의원 다니엘 뉴먼(Daniel Newman)은 일반 쓰레기를 격주로 수거하는 것은 많은 오클랜드 주민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클랜드의 수십만 가구는 일반 쓰레기를 매주 내놓고 있으며, 납세자들은 음식물 쓰레기 수거와 더불어 일반 쓰레기도 매주 수거해 가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처럼 매주 일반 쓰레기 수거를 원하는 오클랜드 시민들은 시의회에 의견을 제출해야 격주 수거로 바뀌지 않을 수 있다고 촉구했다.
반면, 폐기물 솔루션 위원회의 폴 수드(Parul Sood) 담당자는 격주 수거 제안은 "오클랜드를 2040년까지 쓰레기 제로 도시로 만들겠다는 시의 목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격주 수거는 해외에서 흔한 일이며, 국내에서는 오클랜드 외 다른 도시 및 마을에서도 성공적으로 시행 중"이라면서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은 없고 내년 초 공개 협의 때 논의 될 계획 초안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매주 시행되면서 가정에서 버리는 일반 쓰레기 무게는 이미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작년에 쓰레기통 3종(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일반 쓰레기)을 모두 사용하는 가정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한 결과, 오클랜드 대부분의 가정이 격주 수거로도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격주 수거 계획은 최근 오클랜드 시의회가 예산 부족 문제로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시의회가 예산 메우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비스 축소, 자산 매각이 이어지고, 오클랜드 주민들은 큰 폭의 지방세 인상에 직면해 있다.
시의회는 이미 오클랜드 공항의 일부 지분을 매각했으며 웨인 브라운(Wayne Brown) 오클랜드 시장은 오클랜드 항구 장기 임대권을 매각하여 수익금을 30억~40억 달러 규모의 새 투자 펀드에 투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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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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