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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이클론 가브리엘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혹스베이의 Eskdale. 그런데 이 지역의 유서 깊은 교회가 엄청난 홍수를 두 차례나 견뎌내고 꿋꿋하게 버텨내 화제다.
역사 깊은 에스크데일의 교회는 이번 홍수로 2미터 높이까지 물에 잠기는 등 두 차례의 대홍수를 견뎌냈다.
1920년에 지어진 에스크데일 전쟁기념 교회(Eskdale War Memorial Church)는 지난 사이클론 홍수 당시 마을을 침수시킨 에스크(Esk) 강에서 불과 300m 거리에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이 교회 예배에 참석해 온 61세의 교회 관계자 톰 클라크(Tom Clark)는 사이클론 강타 후 처음으로 교회 안에 들어가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교회가 홍수를 “그럭저럭 잘 넘긴 것 같다"면서 내부는 청소를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상태를 설명했다.
교회 바닥은 20cm 높이까지 실트(silt, 홍수 물에 쓸려 와서 쌓인 고운 모래진흙)로 차 있었다. 벽에 남은 흔적을 볼 때 2m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던 것으로 보인다.
사이클론 가브리엘 강타 후 교회 모습 ©Stuff
교회는 앞서 지난 1931년 혹스베이 지진과 1938년 에스크 밸리 홍수, 두 가지 큰 재해를 견뎌낸 바 있다.
38년 홍수는 상황이 더 나빴었다. 실트가 창문 높이까지 차 있었고 사람들이 손으로 다 파내야 했다.
"이번에는 운이 좋았습니다"라고 클락은 말했다.
클락은 9년 전에 교회에서 수행된 지진 강화 작업이 큰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당시 모든 지지대가 교체되고 첨탑이 강화되었다. 기존의 지지대를 떼어내고 강철과 콘크리트를 사용한 강화 작업이 이루어졌었다
교회는 매우 광범위한 농촌 지역 성도들이 다니는 곳이다. 투티라(Tutira)에서 테포후에(Te Pohue), 네이피어(Napier)의 Ahuriri 지역 주민들까지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매달 2회의 예배가 열렸고 약 12명이 참석했다고 클락은 설명했다.
“교회가 물에 잠겼어도 꽤 잘 버텼어요.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가 부활시킬 것입니다”라고 클락은 전했다.
몇 안 되는 교인과 주민들은 교회 청소 작업에 한창이었다.
사이클론 가브리엘 강타 후 교회 내부 모습 ©Stuff
사이클론 가브리엘 강타 후 교회 내부 모습 ©Stuff
교인과 주민들이 교회에 찬 진흙/실트를 빼내며 청소와 복구를 돕고 있다. ©Stuff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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