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피어의 킹스하우스교회에 피난해 있던 근로자들. ©NZ Herald
혹스베이(Hawke’s Bay) 홍수로 교회에 피난해 있던 수백 명의 과수원 노동자들이 이제 새로운 집으로 돌아갔다.
지난 화요일 사이클론 가브리엘 당시 홍수로 과수원 건물이 물에 잠겨 지붕으로 피신해 구조된 남태평양 계절노동자(RSE)들의 소식이 전해졌었다.
당시 지역 사모아인 교회를 비롯해 많은 교회들이 수백 명의 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지난 기사 참조: 지붕 위로 피신한 일꾼들, 피난처 되어준 교회서 '주님 감사' 찬양
불어난 강이 과수원 건물로 범람하여 그곳에 살던 통가 노동자들이 지붕 위로 기어올라 피신했다. ©Facebook
킹스하우스교회(King's House Church)는 무려 340명을 받아 피난처가 되어 주었다. 이제 이들 대부분은 더 적합한 숙소로 옮겼다.
찰스 팔레투툴루(Charles Faletutulu) 목사는 “[여기에 머물렀던] 340명의 계절노동자 대다수가 숙소로 돌아갔다"면서 ”그들이 새로운 숙소를 마련할 때까지 보금자리가 되어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당시 천장까지 물이 차올라 지붕으로 피신하여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상황에서도 이 계절노동자들의 찬양과 감사의 노랫소리가 혹스베이 전역의 교회에서 울려 퍼졌었다.
피난처가 된 교회에서 함께 감사 찬양을 부르는 계절노동자들 ©Twitter
찬양 영상 보기(트위터 영상, 스피커 음소거를 해제하면 소리가 들립니다)
혹스베이 지역의 남태평양 이민자 교회들은 이 지역의 계절노동자들을 위한 안식처였다. 사이클론 가브리엘은 그들의 전부였던 숙소를 강탈했지만 그들의 믿음은 남아 있었다.
팔레투툴루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모이는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하면서 교회는 그들이 새 숙소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할 때 언제든지 다시 환영한다고 전했다.
태풍을 피신해 교회에서 생활하던 근로자들 대부분은 이제 그들의 목적에 맞는 숙소로 옮겨졌다.
교회는 이번 주 숙소로 옮기는 근로자들에게 성도들이 기증한 새 여행 가방과 최소 3벌의 갈아입을 옷도 선사했다.
400명의 계절노동자가 Samoan Assembly of God 교회를 은신처로 삼아 보살핌을 받았다. ©RNZ
400명의 계절노동자가 Samoan Assembly of God 교회를 은신처로 삼아 보살핌을 받았다. ©RNZ
아직 약 40명이 적절한 숙소를 기다리며 교회에 남아 있다.
고용주와 정부 기관은 여전히 숙소가 필요한 계절노동자들에게 적합한 숙소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누아투 출신의 계절노동자 2명은 홍수로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고향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두절되어 자신이 괜찮다고 알릴 수 없었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데이비드는 홍수가 “무서웠고” 그가 경험한 것 중 최악이었다고 했다.
매년 남태평양 국가에서는 수천 명이 계절노동자 자격으로 뉴질랜드에 와서 과수원과 포도원에서 일하고 간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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