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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자에게서 더 가져가려는 자들

by OneChurch posted Feb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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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케타푸 ©RNZ

 

사이클론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혹스베이 주민이 경찰에 도움을 간청했다.

 

현재 피난처에 머물고 있는 주민 리베카는 수요일 대낮에 한 무리가 홍수로 황폐해진 자신의 빈 집에 침입하려 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운전해 지나가던 이웃 주민이 분명 그 집에 사는 사람 같지 않은 무리가 집을 기웃거리고 있어 차를 세우고 그들에게 지금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그냥 수영하러 가려고 했다"고 그들은 말했다.

 

이상한 대답이었다. 그 집은 홍수로 떠밀려 온 진흙으로 뒤덮여 있는 빈 집이었다. 이웃은 정중하게 그들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

 

이런 상황은 현재 혹스베이에서 '꽤 흔한 이야기'라고 리베카는 말한다.

 

리베카는 경찰에 전화를 걸었고 순찰차와 헬기가 신속히 출동했다. 하지만 자동차 번호판이나 정보가 없어 경찰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다지 없었다.

 

리베카는 "우리 집에는 홍수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데 그들이 대체 뭘 가져가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약탈자들에게 홍수 피해는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혹스베이에서는 약탈 및 각종 범죄 사건이 증가해 치안 유지를 위해 100명의 경찰관이 추가로 배치됐다고 알려졌다. 시민들은 약탈 피해를 막기 위해 집 앞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리베카는 이미 홍수로 집이 황폐화되고 삶이 엉망이 된 자신의 가족을 약탈자들이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걸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누군가 와서 도와줘야 해요."

 

리베카는 가족이 목숨을 건져 그나마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했다. 그러나 홍수로 집을 잃은 사실은 여전히 힘들다고... 모든 것을 잃은 홍수 피해자에게서 더 빼앗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분개한 그녀는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들에게서 더 가져가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끔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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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가브리엘 당시 혹스베이의 나루로로 강이 범람해 심각한 홍수가 발생했고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RNZ

 

그는 주민들끼리 지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도 않고 위험하다면서 이런 약탈범들이 "갱단이든 누구든" 지역사회를 보호해 줄 군대나 경찰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간청했다.

 

"주민들은 지킬 수 없어요.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러다 총에 맞거나 다치면 어떡해요?"

 

빈 집에 들어와 물건을 훔쳐갔다는 이야기는 동네에서 흔하게 들리고 있으며,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이 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리베카는 설명했다.

 

"이미 황폐해진 우리 같은 사람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무력감을 느끼며 이웃으로부터 또 전화가 올까 봐, 또는 이웃이 집을 지켜주다가 총으로 위협을 당했을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어요... 특히 아직 거기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다시 거기 돌아가 사는 것도 상상하기 무섭습니다."

 

레베카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통신도 아주 가끔씩 연결되어서 도움이 필요할 때 경찰에 연락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더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많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한편, 경찰은 혹스베이 지역에서 가정 폭력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오늘 호우 경보가 내려진 혹스베이 에스크 밸리 지역 주민들에게는 홍수 피해 예방 차원에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rnz.co.nz/news/national/484777/victim-of-attempted-break-in-at-cyclone-damaged-puketapu-house-pleads-for-more-back-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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