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지붕 위로 피신한 일꾼들, 피난처 되어준 교회서 '주님 감사' 찬양

by OneChurch posted Feb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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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이번 사이클론 가브리엘로 혹스베이(Hawke's Bay)가 심한 홍수와 함께 가장 많은 이재민을 낳고 있다. 

 

대피소가 된 교회

 

남태평양에서 온 계절 노동자들이 어제 혹스베이 침수 지역인 Meeanee와 Taradale에서 홍수가 발생해 지붕 위로 피신해 있다가 가까스로 구조되었다.

 

구조된 외국인 노동자 42명은 계절 노동자 제도를 통해 뉴질랜드 과수원에서 일하던 근로자다. 이들은 구조된 후 플랙스미어(Flaxmere)에 있는 EFKS 교회로 이송되어 하룻밤을 묵었다.

 

수니타 누아(Sunita Nua) 목사는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교회가 피난처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가족을 위해 일하러 섬나라에서 홀로 뉴질랜드로 온 계절 노동자들을 돌볼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이들이 옷도, 음식도 없고, 모든 것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한 교회 성도들은 이들을 위해 청소/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구호 물자를 가져오는 등 도움을 주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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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후 EFKS Hastings 교회에 머물고 있는 계절 노동자들. ©Sunita Nua 목사

 

교회는 또 다른 40명의 피난민을 더 수용했다. 이들 계절 노동자들은 사모아, 통가, 토켈라우, 투발루에서 온 사람들이다.

 

계절 노동자들은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자 높은 쪽으로 피신했지만, 물이 더 오르는 것을 보고 지붕으로 긴급히 대피해 구조를 기다렸다.

 

누아 목사는  그의 아내가 지붕 위에 좌초된 노동자들이 도움을 간청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서 보고 도움을 주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40명이 어젯밤 교회로 옮겨졌는데, 아무것도 없이 춥고 배고픈 상태였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이 담요, 침구, 음식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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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피신해 있는 계절 노동자들을 위해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이 기증한 옷. ©Sunita Nua 목사

 

오늘 경찰과 지역의회 직원들이 교회에 필요한 것이 있는지 확인하러 왔다.

 

교회당에는 4개의 화장실과 2개의 샤워실이 있다. 화장실이 부족해 간이 화장실(port-a-loo)을 요청했다.

 

나머지 계절 노동자들은 헤이스팅스 스포츠 센터, 마라에, 네이피어의 킹스 하우스 교회에 머물고 있다.

 

어젯밤 계절 노동자들이 어둠 속에서 주님에 대한 감사의 노래인 'Ua so'ona oilioli nei'라는 사모아 찬양을 부르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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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를 오가는 시련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계절 노동자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Sunita Nua 목사

 

사과나무 붙잡고 '엄마 아빠 생각나'

 

젊은 과수원 일꾼인 벤자민 레오타는 빠르게 높이 오르는 차가운 홍수에서 안간힘을 다해 헤엄쳤다. 그때 부모님 얼굴이 떠올랐다.

 

“거의 포기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집(고국)에 계신 엄마, 아빠가 생각났습니다. 제가 뉴질랜드로 일하러 갈 때 인사를 하시던 모습이 생각났어요."

 

마지막 힘을 내어 헤엄쳐 구조된 그는 사모아에서 온 23세 계절 노동자다. 지난 2년 동안 혹스베이의 사과 농장에서 일했다.

 

사모아 Solosolo 마을의 자랑스러운 아들인 그는 10남매 중 장남이며 가족을 위해 뉴질랜드에 와서 돈을 벌 정도로 책임감이 강하다.

 

어제 아침 일찍 그와 7명의 동료들은 바닥에 금세 물이 차오르는 참혹한 장면을 묘사했다.

 

"물이 얼마나 빨리 차올랐는지 설명할 수가 없어요. 몇 분도 아니고 몇 초 만에 일어났어요.”

 

자신들이 머물던 숙소는 너무 낮아서 숙소 뒤쪽에 있는 더 높은 컨테이너로 헤엄쳐 가기로 했다.


그런데 물이 너무 높아서 두려웠고 포기하려는 동료들도 있었다.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서로를 챙겼다. 마음이 약해지는 동료를 붙잡고 계속 헤엄치게 했다.

 

그런데 물에서 헤엄치는 것은 고사하고 물이 너무 차가웠다. "그래서 사과나무 가지를 붙잡고 다시 헤엄쳐서 돌아가려고 했어요."

 

시련이 시작된 지 약 9시간 후인 오후 4시경에 구조대가 도착했다. 그때까지 이들은 간신히 물에 잠기지 않은 자동차 위에 올라가 춥고 배고픈 상태로 있었다.

 

이들은 혹스베이의 여러 과수원에서 구조된 계절 노동자 집단 중 하나였다. 지붕에 몇 시간 동안 좌초되어 있던 사모아 노동자와 인근 Tūtaekurī 강이 범람했을 때 좌초된 상황을 생중계한 통가 노동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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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강이 과수원 근처 건물로 범람하여 그곳에 살던 통가 노동자들이 지붕 위로 기어올라 피신했다.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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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에쿠리 강 유역 과수원 노동자들이 홍수로 좌초되어 지붕 위로 피신했다. ©NZ Herald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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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stuff.co.nz/national/300807954/families-anxiously-await-return-to-flooded-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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