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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는 2주간의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 후 설치류(쥐)와 해충이 늘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오클랜드 해충 방역업체(Professional Pest Control)는 오클랜드 가정집에서 해충과 쥐 퇴치 요청 문의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통 이맘때에는 쥐 방역 요청만 있어 왔다.
최근 홍수로 인해 오염된 음식을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쥐가 유입될 수 있다고 업체는 말한다.
"쥐는 게으르기 때문에 음식이 있는 곳에는 머물지만 청소가 신속하게 이루어진 곳에서는 사라진다. 이번에는 온도가 상승하면서 가정 집과 부시로 쥐들이 더 출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바퀴벌레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질랜드에서 대부분의 바퀴벌레는 무해하지만 우려되는 바퀴벌레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독일 바퀴(German cockroach)다.
바퀴벌레는 사람이 가지고 다는 것을 통해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 핸드백, 학교 점심 도시락, 집에서 집으로, 건물에서 건물로, 또는 해충 방제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음식점의 포장 음식을 통해서 집으로 옮겨질 수 있다.
방제업체 Alphapest는 홍수 이후 말벌 제거 요청을 30회 이상 받았다고 한다.
말벌은 덥고 습한 날씨에 더 많이 나타난다. 오클랜드에 홍수가 있었기 때문에 습기가 너무 많아 말벌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나무와 식물이 우거지는 지금 시기에는 식물이 많은 설탕을 내뿜어서 곤충과 말벌이 많아진다.
말벌은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방역 업체는 "말벌은 벽 틈 사이로 들어가 둥지를 크게 튼다. 벽 안에는 공간이 많다. 벽 속에 둥지를 만들면서 나무 부분을 모두 없애버리고 벽지와 페인트만 남게 된다. 그런 벽을 건드리면 성난 말벌이 공격해 온다. 최근에 이런 일을 꽤 많이 보았다"고 했다.
또 다른 방역 업체 Rentokil도 쥐와 모기 퇴치 요청이 20~30% 증가했다고 한다.
오클랜드 시의회는 쥐의 개채 수가 증가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며, 오히려 홍수로 쥐들이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 해충 방제사는 벌레와 설치류도 이번 홍수로 집을 잃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으러 가기 때문에 홍수 후에 훨씬 더 잘 보이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클랜드 지역 공중 보건국은 전염병 확산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설치류도 약간의 감염균을 옮기긴 있지만, 곤충과 모기가 특히 사람들을 물면서 감염균을 옮기기 때문이다.
오클랜드 시의회와 공중보건국은 시민들에게 길가에 있는 오염된 쓰레기를 만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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