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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주민들... 빈집 찾습니다' 오클랜드 절박한 호소

by OneChurch posted Feb 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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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집 밖에 쌓인 젖은 가구와 물건들 ©RNZ

 

오클랜드 서부 테아타투 사우스(Te Atatū South)의 막다른 골목에서 부부가 물에 흠뻑 젖은 집기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보험에 들지 않은 부부는 통가에서 이민올 때 가져온 가족 사진, 가보, 결혼 예복 등 소중한 것들을 구해보고자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금요일 홍수로 인해 집 안은 진흙으로 뒤덮였다. 현관문에서 물이 찰랑이는 것을 보고 아이들을 데리러 간 그 짧은 시간 동안 물은 허리 높이까지 차올랐다.

 

이제 물은 다 빠져 없어졌지만 이 가족에게 닥친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다.

 

부부는 현재 오클랜드에서 새로운 집을 찾고 있는 많은 이재민들 중 하나다.

 

"서부에 있는 수많은 가정과 남부의 몇몇 가정들이 저희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데, 집을 찾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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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집 밖에 쌓인 젖은 가구와 물건들 ©RNZ

 

망게레(Māngere) 대피소에서 Fono 가족 돌봄 서비스팀을 맡고 있는 티마 헌트(Tima Hunt)는 매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백 명의 가족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음식과 옷 그리고 청소 같은 즉각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특히 청소/피해 복구는 엄청난 일이죠."

 

"사람들은 집 피해 복구 청소를 누가 할 것인지, 언제 쓰레기통을 받을 것인지, 들어가 살 수 있는 숙소가 있는지 등을 걱정합니다."

 

'이제 어디서 살 것인가?'는 이번 홍수 피해 주민들에게 큰 불확실성으로 남고 있다.

 

지금까지 오클랜드 홍수 피해 주택 중 196채는 빨간색 스티커(거주 불가), 971채는 노란색 스티커(출입 제한)가 붙었고, 아직 수백 채는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오클랜드 비상관리국에 따르면 알바니와 알버트(Albert)/이든(Eden) 지역의 주택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들 지역에서 빨간색, 노란색 스티커를 받은 집이 300채가 넘는다.

 

렌트 주택이 오클랜드 전체 주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가운데, 부동산 연구소의 젠 베어드(Jen Baird) 대표는 에어비앤비(Airbnbs)와 같은 빈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재민들에게 단기 임대를 해주기를 호소하고 있다.

 

빈 집에 이재민들을 입주시킬 수 있게 현재 여러 회사의 부동산 관리인들이 팀을 이루어 빈 집 명단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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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집은 홍수가 일자 순식간에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RNZ

 

홍수로 망가진 집을 대신할 새 집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 대신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테아타투 집으로 돌아온 부부의 여섯 살 난 딸 미아(Mia)는 지난 금요일 홍수 때 이웃 주민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되었다.

 

그러나 미아는 곰인형을 잃어버려 가장 슬프다고 말한다. 

 

부부는 홍수가 무섭기도 했지만, 불과 일주일 전에 집에 있던 물건들이 홍수로 망가져 집 밖에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너무나 슬프다"고 전했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rnz.co.nz/news/national/483531/auckland-flooding-appeal-for-vacant-properties-as-displaced-families-seek-accommo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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