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실종 뉴질랜드 남성 '우크라이나 구호활동 중 사망' 부모의 요청은...

by OneChurch posted Jan 25,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Untitled-10.jpg

앤드류 백쇼 ©RNZ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을 하다 행방불명된 47세 뉴질랜드 남성 앤드류 백쇼(Andrew Bagshaw)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서 음식과 약품 등을 전달하고 주민을 대피시키는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

 

한 여성 노인을 대피시키려던 중 그들의 차가 포탄에 맞으며 목숨을 잃었다고 백쇼의 가족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의 부모는 '아들은 구호 작업이 끝날 때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살고 있는 그의 부모 수 여사(Dame Sue)와 필 백쇼(Phil Bagshaw) 교수는 오늘 아침 기자회견에서 아들은 동료 크리스 패리와 함께 격전지인 솔레다르(Soledar)에서 여성 노인을 구출하려다 그들이 타고 있던 차가 포탄에 맞았다고 밝히면서 구호활동을 하다 세상을 떠난 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Untitled-9.jpg

앤드류 백쇼의 부모 ©Newshub

 

그들은 더 위험한 구호 활동이 시작되면서 9월에 아들과의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영국에서 태어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유전학 연구원으로 일한 백쇼는 지난 4월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백쇼의 부모는 “아들은 배낭과 여행 책자만 가지고 우크라이나로 출발했다”고 회상했다.
 

백쇼의 아버지는 “가지 말라고 설득했으나 시간 낭비라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며 “아들과 그의 동료들이 수백명의 사람들을 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백쇼는 전쟁으로 고립된 우크라이나 지역 주민들에게 음식, 물, 약품을 가져다주고, 전쟁터에서 버려진 수많은 동물들도 구했다.

 

Untitled-11.jpg

구호활동을 하는 앤드류 백쇼의 생전 모습.

 

백쇼의 아버지는 아들이 군대가 피하는 격전지 난민들에게도 기꺼이 뛰어드는 타고난 인도주의자라고 말했다.

백쇼는 전쟁으로 인해 버려진 수많은 반려동물들을 보고 괴로워했다고 전해졌다.

©RNZ

 

한편, 어머니 수 여사는 2월 24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가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백쇼의 어머니는 “러시아는 수많은 사람들을 굶주리게 하여 학살하고 있습니다. 마리우폴에서도 그랬습니다. 철저히 부도덕한 전쟁 범죄가 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우리는 UN에 가서 값진 양복, 호화로운 생활, 멋진 말을 하고 있는 유엔 이사국 대표들에게 지금 사람들이 계속 죽어나가고 있다고 깨우쳐주고 싶습니다. 우크라이나만이 아닙니다. 전쟁은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쟁이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때입니다."

 

우크라이나로 구호 활동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뉴질랜드인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을 구하려고 가서 정작 자신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까 봐 바라지 않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곳 사람들에게 물과 음식을 가져다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포토저널리스트 로렐 코어(Laurel Chor)는 백쇼가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을 사람"이라고 말했다.


백쇼의 부모는 아들을 추모하기 위해 기부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아동 병원이나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의 반려동물 보호 기관인 UAnimals에 기부할 것을 요청했다.

 

Untitled-12.jpg

우크라이나에서 구호활동을 하던 앤드류 백쇼 ©Grzegorz Rybak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newshub.co.nz/home/new-zealand/2023/01/andrew-bagshaw-family-of-kiwi-aid-worker-killed-in-ukraine-very-proud-says-russia-is-committing-genocide.html


Articles

56 57 58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