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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게재된 뉴질랜드 목사 '사랑을 나누는 것은 미세한 차이를 만든다'

by OneChurch posted Jan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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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 Herald

 

뉴질랜드의 목회자 론 길더(Ron Gilder)는 오타고 데일리 타임즈(Otago Daily Times) 신문에 '사랑을 나누는 것은 미세한 차이를 만든다'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교회 모임에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일찍 온 사람들과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 누군가 펜이 필요하다며 펜 있는 사람을 물었다.

 

한 사람이 주머니에서 Bic 볼펜을 꺼내 그에게 주었다. 펜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펜이 어떻게 그의 주머니에 들어 있었는지 의아해했다. 그녀는 "빌리 스미스의 계산을 도와주다가 그의 펜을 가져온 것 같네. 상관없어 어차피 빌리는 찾지 않을 테니까. 저소득 가정 출신이니 누가 뭘 가져갔든 확인하지 않을 꺼야."라고 말했다.

 

나는 그 뒤로 몇 년 동안 그 말을 수차례 생각해 봤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시절에는 어땠을까? 예수님도 그런 말을 하셨을까?

 

성경은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시던 시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모든 정황들을 볼 때 그 시대도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루살렘에서는 성전이 중심이었고, 성전은 모든 종교적 의식의 중심이었다. 성경에서 성전은 금으로 포장되고 고급 재료로 장식되었다고 했다. 그 안에는 언약궤가 있었다. 정교한 예복을 입은 제사장들. 용서는 오직 제사장만이 할 수 있고 성전 돈으로 산 올바른 제물을 바쳐야 했다.

 

성전 계급은 오늘날로 따지면 성전 집권층이라 표현할 수 있는 집단이다.

 

그 반대편에는 지독한 빈곤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었다. 예루살렘 인구의 80%가 노숙인(홈리스)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베들레헴의 누추한 마구간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예수였다. 예수님은 그 시대의 모든 가난과 부귀를 보면서 자라셨다. 성경은 30세에 사역을 시작하기 전 예수님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12-30세에 그는 보고 듣고 생각하며 자신의 사역이 무엇인지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30세의 나이에, 삶의 위치나 사회적 지위에 관계없이 자기 민족을 사랑하고 믿었던 유대인으로서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다. 그는 사랑, 희망, 치유, 용서, 배고픈 자들 먹이기 등의 사역에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 그를 따랐다.

 

그로부터 2000년 후인 오늘은 어떨까? 오늘날의 세상도 예수님의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노숙자, 빈곤, 실직, 삶의 목적 상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있는 극도의 부자들. 이 모든 것이 예수님 시대의 이야기와 맞물린다.

 

우리는 매일 밤 TV에서 주택, 의료, 교육, 정신 의료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는다. 지금 있는 자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기다리고 희망한다.

 

그런데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예수님이 사랑을 나누신 것처럼. 사랑의 나눔은 조금씩 미세하게 효과를 낸다.

 

언젠가 큰 수술을 받은 여성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내가 한 작은 행동이 자신이 치유되는데 도움이 되었다며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왔다. 나는 매일 병동에 있는 그녀의 병실을 지날 때마다 말을 걸었었다. "안녕하세요? 어떠세요?"라고 건넨 말 한마디가 힐링이 된 것이다.

 

어렸을 때 나는 길모퉁이에 어머니와 몇 명의 여자분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울고 있었고 중간에 있는 어떤 여자분을 안아주고 있었다. 그 여자분은 당시 유행하던 소아마비 전염병으로 아들을 막 잃은 상태였다. 이 여자분의 슬픔에 다른 분들이 보인 반응은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고인이 된 작가 브라이스 코트네이(Bryce Courtenay, 호주의 유명 작가, 명작은 영화 파워오브원)는 아들이 친구와 아버지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아들의 친구는 "우리 아빠는 땅과 큰 집을 가지고 있고 자동차와 배도 있고, 나를 비행기로 태워다 준다"고 말했다.

 

이에 아들이 친구에게 어떻게 대답할까 브라이스는 궁금했다.

 

브라이스의 아들은 "우리 아빠는 나를 사랑해"라는 네 단어를 말했다. 어린 아이라도 덧없는 것보다 아버지의 사랑을 귀하게 여겼던 것이다.

 

우리는 사랑이 커지면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들, 우리의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사랑은 우리가 주변 환경, 바다, 숲, 강 등을 어떻게 보는지에 차이를 만든다.

 

뮤지컬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Ioyd Webber)가 그의 뮤지컬 <Aspects of Love>에 쓴 대사처럼, "사랑은 모든 것을 바꾼다."

 

— 론 길더 목사(Rev Ron Gilder)는 더니든 장로교회(Dunedin Presbyterian) 목사로 사역한 후 현재는 은퇴했습니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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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odt.co.nz/opinion/why-caring-approach-can-make-world-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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