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된 퀸스트리트 ©Auckland Council
노후된 오클랜드 시내를 되살리기 위한 오랜 공사 끝에 퀸스트리트(Queen Street)의 가장 번잡한 구역이 업그레이드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다.
Mayoral Drive부터 Shortland Street까지 이어지는 긴 퀸스트리트 구간 업그레이드 공사가 오늘(25일) 완료되었다. 이제 오클랜드 시민들과 방문객들은 시내 중심가에서 보행자를 위한 더 넓고 친환경적인 거리를 만날 수 있다.
새 구간은 와이호로티우 파스(Waihorotiu path)로 이름 지어졌다.
오클랜드 시의회가 오클랜드 교통국, 그리고 마오리 관계당국과 협력하여 만든 이 '와이호로티우 파스'는 기존의 차선 하나를 없애고 보도를 넓혀 시민들이 걸어 다니고 자전거도 탈 수 있는 더 넓은 보행 도로로 만들었다. 곳곳에 뉴질랜드 고유 식물로 꾸민 200개 이상의 화분을 두어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더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늘려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거나 점심 식사를 하는 등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바뀌었다.
오클랜드 시 관계자 제니 라킹(Jenny Larking)은 “자동차 중심의 시내에서 보행자 우선의 시내로 전환한 모범 사례"라며 교통량을 줄이고 대중교통 접근성은 개선, 보도 공간을 확장, 앉을 공간과 녹지도 늘어나 "퀸스트리트가 보행자에게 더 안전하고 활기찬, 즐길 수 있는 장소라는 이미지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와이호로티우 파스'는 걷기, 자전거 타기, 전기 스쿠터 타기가 모두 가능한 다용도 거리다. 단, 오토바이는 이용할 수 없다.
기존의 보도를 훼손하지 않고 쇼핑거리가 더 넓어진 개념이기 때문에 쇼핑과 산책,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퀸스트리트 업그레이드 과정 타임랩스 영상 보기 ©Auckland Council
'와이호로티우'는 퀸스트리트 강이라는 뜻으로 오늘날 퀸스트리트가 있기 전 그곳을 가로지르던 큰 수로를 반영하여 이름 지어졌다.
퀸스트리티에서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퀸스트리트가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변하고 공간이 더 넓어져 더 많은 사람의 발길을 끌 것 같다"며 마음에 들어 했다.
시드니에서 살다 온 한 시민은 “오클랜드 시내에는 커머셜 베이(Commercial Bay), 바이덕트(Viaduct), 노스워프(윈야드쿼터)같이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쾌적하고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시드니가 더 큰 도시이긴 하지만 오클랜드만큼 매력은 없다"고 평했다.
업그레이드된 퀸스트리트의 와이호로티우 파스 ©Auckland Council
업그레이드된 퀸스트리트의 와이호로티우 파스 ©Auckland Council
퀸스트리트 와이호로티우 파스에는 각각의 의미를 담은 마오리 문양이 새겨져 있다. ©Auckland Council
업그레이드된 퀸스트리트의 와이호로티우 파스 ©Auckland Council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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