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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지역 의회가 코로나19 규제를 다시 도입해 전염병 확산 관리에 나섰다.
뉴질랜드 마나와투 구의회(Manawatū District Council)는 직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3차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만큼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고 밝혔다.
마나와투는 북섬 남부에 있는 지역으로 파머스턴노스(Palmerston North)와 인접해 있다.
마나와투 구의회는 직원들의 거리두기, 주 2회 RAT 검사, 회의실 내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권장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직원뿐만 아니라 의회 시설 방문자도 의회 내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해 이러한 규정을 지켜야 한다.
반면, 오클랜드 시의회는 현재로서는 새로운 보호 조치나 규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 시의회는 코로나19 안전을 위한 방법으로 현재 시의회 시설에서 손 소독제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기본 위생 조치가 포함된 표준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
오타고 대학 감염병학자인 마이클 베이커 교수는 3차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만큼 마나와투 구의회의 조치를 환영했다. 고용주로서 매우 책임 있고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매일 수천 명이 감염되고 수많은 사망자와 입원환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가 매우 다양하게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는데, 현재 정부의 지침에 빈 틈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현황과 보건부 긴급 브리핑
이번 주 초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595명이며, 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7일 평균은 3,079명으로, 지난주 평균치였던 2,967명보다 높다.
신규 확진자 중 3,881명은 재감염 환자다.
앤드류 올드(Andrew Old) 보건부 부국장은 지난 수요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현재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뉴질랜드 코로나19 환자는 4주 동안 꾸준히 증가하다가 2주 간의 정체기를 보인 뒤 며칠 전 다시 큰 상승을 보였다.
입원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건부는 이 같은 우려로 마오리, 남태평양계는 40세부터 4차 접종(두번째 부스터)을 받을 수 있게 대상 연령을 낮추는 긴급 조치를 취했다.
이번 여름은 지난 겨울과 비슷한 대규모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하루 11,000명이 감염되고 100명씩 입원하는 정점에 달할 수 있다고 보건 당국자들은 밝혔다.
오타고 대학 공중보건 교수는 버스에서 높은 이산화탄소 수치가 기록되고 있다면서 대중교통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다시 적용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좁고 밀폐된,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는 전염병이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베이커는 현재 의료 및 요양 시설,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마스크 의무가 더 많은 곳에 확대 적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밀폐된 환경에서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환경이라면서 대중교통 외에 다른 환경들도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나와투 구의회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직원들의 감염이 잦아들어 평소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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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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