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대마초 세계 최고될 것' 대마초 재배에 매진하는 농부들
뉴질랜드 최대 농장에서 대마초 모종 심는 모습 ©RNZ
태양, 바다, 토양은 뉴질랜드 역대 최대 규모의 의료용 대마초 농사에 필요한 필수 재료다. 카이코우라(Kaikōura) 북부 바다 옆에 위치한 케케렝구(Kēkerengū)의 양지 바른 땅에 첫 대마초 모종 심기가 끝났다.
대마 의약품 연구개발 회사 퓨로(Puro)가 운영하는 이 해안가 농장은 럭비 경기장 10개와 맞먹는 면적이다.
이곳에 심어진 대마초 모종은 전 세계 14만개의 종자 중에 특별히 선별되어 블레넘(Blenheim) 종묘장에서 싹을 틔운 것들이다. 모종 하나에 $1~5로, 일일히 손으로 정성스럽게 케케렝구 농장에 심어졌다.
퓨로 전무이사 팀 올드릿지(Tim Aldridge)는 카이코우라 해안 농장에 대마초 모종이 이식되는 오늘이 있기까지는 2년 반의 노력이 있었다며 매우 뜻깊은 날이라고 말한다.
대마 의약품 연구개발 회사 퓨로의 올드릿지 전무이사 ©RNZ
퓨로는 맥팔레인(Macfarlane) 가족이 운영하는 이 농장을 대마초 농장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8년에 설립되었다. 농장 부지와 종자 모두 호주 멜번 지사의 재배 담당자 톰 포레스트(Tom Forrest)가 선별한 것이다.
포레스트는 말버러(Marlborough)에서 세계적인 소비뇽 블랑 와인이 생산되고, 넬슨에서 최상의 홉(맥주 원료)이 생산되는 것처럼 케케렝구는 대마초 농사에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유는 바로 위도 때문이다.
해가 길고 햇빛도 강렬한데다 건강한 대마초를 재배하기에 완벽한 위도 42도(남위)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해풍과 특징적인 미기후, 자외선, 청정한 공기가 결합되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높은 효능과 고품질의 의료용 대마초를 생산하기에 적합하다고 한다.
특히 바다에서 불어오는 소금 바람이 잎 표면에 분사되면 이것이 미생물과 박테리아를 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에 힘입어 유기농 인증도 따낼 예정이다.
케케렝구 농장에 첫 대마초 모종이 심어졌다 ©RNZ
농장 운영 관리자 윈스턴 맥팔레인(Winston Macfarlane)은 의약용 대마초 재배법은 다른 농사처럼 입증된 재배방법이 없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형제들과 함께 1,000헥타르의 부지에서 6대째 양과 소를 키우는 농사를 해왔다.
그런데 퓨로의 제안으로 인해 대마초 재배에 뛰어들게 되었다.
맥팔레인 가족은 농사의 다양화를 추구하던 중 퓨로의 제안을 받고 가족들과 장단점이 무엇인지 상의했고, 의료용 대마초가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농장 직원이 트랙터로 땅에 모종을 투하하고 있다 ©RNZ
'뉴질랜드 대마초는 세계 최고가 될 것입니다'
퓨로의 전무이사 올드릿지는 대마초 재배 사업을 지금의 단계로 끌어올리기까지 수백만 달러가 소요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의 규제가 잘 설계되어 있어 뉴질랜드 대마초는 세계 최고가 될 것이며, 최상품이 아니면 수출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가을에 수확을 예상하고 있으며, 벌써 주문을 기다리고 있는 제약회사와 기능식품 회사들에게 말린 대마를 대량 판매할 계획이다.
수출 확보를 위해 그동안 뉴질랜드 무역사업국(New Zealand Trade and Enterprise)에서도 뉴질랜드 대마초 농장 및 재배 산업을 크게 지원해왔다.
올드릿지는 대마초 수확과 판매로 매우 바쁜 내년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트랙터 뒤쪽에 앉은 작업자가 대마초 모종을 투하하고 있다 ©RNZ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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