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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의약용 대마초 규제가 완화된다. 이에 따라 생산자들은 더 많은 양을 재배하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의약용 대마초만 허용되고 있으며, 2020년 국민투표에서 과반수가 반대해 기호용 대마초 사용(기분전환을 위해 대마초 사용)은 여전히 불법이다.
정부가 뉴질랜드 의약용 대마초 규제 완화를 승인하면서 앞으로 환자들이 더 저렴하게 대마초 의약품을 처방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약국에서 환자에게 처방되는 대마 의약품 평균 처방 비용은 최대 2개월 분량에 수백 달러다.
내각은 지난 7월 규제 완화를 승인했고 올해 말부터 발효된다. 뉴질랜드 의약품 및 의료 기기를 규제하는 기관인 식약처(Medsafe)에 의하면 이로 인해 의약용 대마초 범위가 더 넓게 확대되어 더 다양한 대마초가 국내에서 재배될 수 있고 더 많은 대마초 의약품이 수출될 수 있게 된다.
수출용 품질 표시 요구 사항이 변경되어 뉴질랜드의 의약용 대마초 회사들이 수출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뉴질랜드는 인구가 적기 때문에 의약용 대마초 시장도 작아 국내 대마초 산업이 상업적으로 계속 생존할 수 있도록 수출 용이성을 위해 의무 규정을 간소화했다"는 입장이다.
그뿐 아니라 뉴질랜드 의약용 대마초 산업을 지원하고 대마초 의약품이 국내 환자들에게도 계속 공급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대마초 의약품 개발 회사인 헬리우스 세라퓨닉스(Helius Therapeutics)는 오클랜드에 대규모 의약용 대마초 재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브루스 월러스(Bruce Wallace) 대변인은 지금까지 국내 시장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았는데 이제 수출 규제가 완화되어 다행이라면서 벌써 재배 시설의 확장을 예상하고 있다.
오클랜드에 위치한 헬리우스 세라퓨닉스의 의약용 대마초 재배 공장 ©RNZ
월러스는 이제 더 많은 양의 대마초가 재배되고 더 많은 회사가 대마초 의약품 생산, 개발 라이센스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해외 수출이 더 쉬워졌다는 것은 국내 환자들이 구입하는 대마초 의약품 가격도 더 저렴해진다는 의미라고 했다. 왜냐하면 대마초 의약품은 생산 비용이 많이 들고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만 판매가 가능해 더 높은 가격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하락할 것이며, 대마초 의약품 산업이 강해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참여자가 많아지고, 결국 제품이 더욱 다양해져 약국마다 가격을 비교해서 구입하라는 조언까지 했다.
대마초 의약품은 불안, 통증, 항암치료(화학요법)로 인한 메스꺼움 및 구토 증상에 주로 처방되었다. 대부분 경구용 액체 형태거나 의료 기기로 증기화시키는 꽃 형태로 처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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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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