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구세군 레드실드 어필 60주년, 걱정 앞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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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구세군(Salvation Army)이 물가/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뉴질랜드인들에 광범위한 사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독교 자선단체, 구세군의 복지 재정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심각하게 부족하다.
이번 주, 전국 450개 장소에서 수천 명의 구세군 자원봉사자들이 모금 활동을 벌이는 레드실드 어필(Red Shield Appeal)이 60주년을 맞는다.
이를 통해 모아진 기부금은 구세군의 식료품 나눔, 중독 치료, 무주택자의 주거 지원, 상담치료, 청소년 육성 등 현재 매우 재정적으로 어려워진 복지 서비스에 사용된다.
구세군의 오클랜드 지역 담당 데이비드 데일리(David Daly)는 생활비/물가가 오르면서 구세군에 도움을 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또한, 모금된 기부금으로 예전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지 못한다는 의미다.
도움을 구하는 사람은 더 많아졌는데, 이들을 지원할 식료품을 확보하거나 봉사자들을 확보하려면 그 비용 또한 늘어나기 때문에 악순환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는 특히 생활비/물가 상승으로 인해 올해 기부자, 후원자가 줄어들 것을 걱정했다.
구세군에 도움을 청해오는 사람은 늘었는데, 이들을 돕기 위해 구세군에 기부하는 사람들도 물가 상승의 영향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구세군은 15만 명 이상의 뉴질랜드인과 그 가족을 도왔다.
누구나 액수에 관계없이 구세군 웹사이트 또는 전화(0800 53 00 00)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구세군
1865년 영국 감리교 목사 윌리엄 부스와 그의 아내 캐서린 부스가 창설한 개신교 교파이다. 교육, 가난 구제, 자선사업 등 그리스도 교리를 통해 전 인류적 구원을 이룬다는 목적을 지니고 출발하였다. 1878년 군대식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구세군이라고 명명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는데, 빨간색의 자선냄비를 이용한 모금 및 구호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구세군은 1865년부터 지금까지 영혼구원과 사회구원을 위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이자, 가장 어두운 곳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기독교적 정신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구세군의 사회봉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47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에서 특별협의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았다.
뉴질랜드 구세군 활동
뉴질랜드에서 구세군은 1883년부터 광범위한 사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구세군은 전국에 다수의 노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구세군의 중독 치료 프로그램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효과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다. 도박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담과 지원을 제공한다.
구세군은 또한, 기증받은 중고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패밀리 스토어(Family Stores)로도 유명하다. 뉴질랜드 전역에 120개 이상의 구세군 패밀리 스토어가 있으며, 저렴한 물건을 찾는 사람들과 중고품을 찾는 사람들 모두에게 인기 있다.
구세군은 뉴질랜드 사회 안전망의 중요한 부분이며, 그 활동은 지역 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헌신, 사회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 방식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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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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