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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부 이민자들, 잘못된 성경 해석으로 가정폭력

by OneChurch posted May 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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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뉴질랜드 일부 이민자들의 잘못된 성경 해석에 의한 가정폭력 문제 떠올라

 

일부 남태평양계 남성들이 가정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 구절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모아-중국계 사회복지사 제네비브 상-얌(Genevieve Sang-Yum) 유니텍(Unitec) 사회복지 강사는 뉴질랜드에서 마오리 및 남태평양계 남성들이 폭력의 악순환을 끊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을 보호하는 여성피난처(Women's Refuge)에서 7년 동안 봉사한 경험도 있다.

 

상-얌은 파트너를 통제하거나 때리는 것이 정상이라고 믿는 남태평양계 이민자 남성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뉴질랜드 언론 RNZ에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해외에서 막 이주해 온 남태평양 남성들이 가정 폭력이 용납되지 않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도 가정 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례는 남성이 여성을 학대하는 경우다.

 

상-얌은 여성 피해자와 남성 가해자 모두가 성경 말씀을 "잘못 해석"하고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몇 가지 예를 들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순종하는 것'에 크게 초점을 맞추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이는 틀림없이 더 큰 책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더니든에 거주하는 사모아인 목회자 알로파 랄레(Alofa Lale)는 성경에 “예수님은 언제나 사랑으로 행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가정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라는 황금률을 가르치셨습니다."

 

"파트너를 학대하여 복종하게 하는 구실로 성경 구절을 이용한다면 그것은 성경의 문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관계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유일한 아들/독생자 예수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우리를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보여주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하고 특히 배우자를 사랑해야 합니다.”

 

책임을 다하는 것

 

상-얌은 남태평양계 남성들에게 이러한 깊은 희생정신으로 파트너를 사랑하고 자신의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성경 구절에 대한 또 다른 오해는, 이브가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졌다는 구절과 관련된 것입니다. 이는 이브가 남자에게 통제당해야 할 남자의 소유물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상-얌은 자신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정 폭력 가해자들에게 "파트너"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남성이 아내를 동등한 관계로 인식하게 했다.

 

그는 "많은 남태평양계 남성들은 아내를 "아이를 낳는 사람, 그리고 남편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돕는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평등한 관계의 "파트너십"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면 그들의 생각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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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사회복지사 제네비브 상-얌 ©RNZ

 

"성경은 문제가 없으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믿지 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 구절을 더 넓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사랑의 언어는 어떤 것인지, 사랑은 해롭고 폭력적인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최근 기독교인인 한 사모아 남성이 공공장소에서 아내를 폭행한 후 폭력예방 프로그램에 들어왔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 남성은 "파트너를 때린 것은 내 권리였다"면서 "내 파트너이고 우리 둘 사이 문제에 다른 사람은 상관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남성의 성장 과정과 어린 시절 트라우마, 신념 때문에 잘못된 인식이 박혀 있었다고 상-얌은 설명하면서 "사랑의 언어"를 탐구하고 그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나서야 옛 사고방식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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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정폭력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부부관계의 평등을 설명하는 표, 뉴질랜드 사회복지사 상-얌도 자신의 프로그램에 사용하고 있다. ©RNZ

 

남태평양 이민자들은 뉴질랜드로 이주한 후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뉴질랜드 사회에서 그들이 믿던 성별 규범이 도전받는다고 생각한다.

 

"태평양 지역의 많은 남성들은 아마도 자신의 성장 과정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고,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도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저 감내하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들 중 상당수는 문제를 해결하기만 하면 된다고 배웠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를 억누릅니다."

 

가정 폭력을 예방하고 중단하려면 특히 남태평양계 이민자 남성의 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상-얌은 말했다.

 

그녀는 문화적 틀과 언어를 통한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사랑에 대한 잘못된 신념 및 사고방식을 분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의 가정폭력 실태

 

뉴질랜드는 OECD 국가 중에서 가정폭력이 가장 심각한 선진국으로 꼽힌다.

 

가정 폭력에 반대하는 글로벌 단체 'She Is Not Your Rehab'에 따르면 지역사회 프로그램과 집단적 접근 방식이 뉴질랜드에서 가정 폭력을 근절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InnerBoy라는 가정폭력 남성의 온라인 자가 치료 프로그램에 예산을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 초 출범 이후 수만 명의 남성에게 영향을 미쳤다.

 

상-얌은 뉴질랜드 정부가 가정폭력을 당하는 이민자 여성과 이러한 여성의 자녀 양육권을 더욱 보호해주는 조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을 받는 방법:
지금 위험에 처해 있다면: 111번으로 경찰에 전화, 또는 이웃이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요청한다.

 

Asian Family Services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 전화 0800 862 342 또는 이메일 help@asianfamilyservices.nz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 웹사이트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rnz.co.nz/international/pacific-news/515666/social-worker-says-pacific-men-misinterpreting-the-bible-to-justify-domestic-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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