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로 사지마비' 뉴질랜드 목사, 장애인 도우며 '행복 미소'
©Rotorua Daily Post, NZ Herald
로토루아(Rotorua)의 티모시 리(Timothy Lee) 목사는 10년 전 레드우드 숲(Redwood Forest)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사지마비가 되었다. 그는 인생이 쉽지는 않지만 “아침에 일어나야 할 이유는 여전히 많다”고 말한다. 장애가 있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도 그중 하나다. 그는 이를 “진정한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티모시 리에게 레드우드 숲을 다니는 것은 여전히 '일상적인 일'이다.
자신의 인생을 바꾼 사고가 난 곳임에도 불구하고 57세인 그는 휠체어를 타고 레드우드 숲 트레일에 나갈 때 여전히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고 말한다.
리 목사는 지난 2010년 산악자전거 사고로 44세의 나이에 사지마비가 되었다고 했다.
자전거를 타고 점프하다 나무에 머리를 부딪혀 기절했다.
“헬멧이 두 동강이 나면서 두개골이 심한 충격을 입었고 C4와 C5 경추 사이의 척수를 손상시켰어요. 생존해도 평생 인공호흡기를 달고 살 수 있다고 의사들은 말했습니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보낸 40일을 포함해 오클랜드 병원에서 6개월을 보냈다. 척추 재활 병원에서 치료도 받았다.
“제 인생에 큰 충격이었어요.”
티모시 리 목사는 2010년 산악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해 척수 손상으로 사지마비가 되었다. ©Rotorua Daily Post, NZ Herald
14년이 지난 지금도 리 목사는 좌절감과 슬픔을 느끼곤 한다.
"저는 아침형 인간인데 힘든 것 중 하나는 아침에 일어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내, 성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리 목사는 누군가 운전해주어야 하고 집에서 기본적인 활동도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인생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삶을 살아가는 기술이 아직도 어려워요.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해야 할 이유는 여전히 많습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돕는 '진정한 특권'을 누리다
리 목사는 사고로 인해 인생의 온갖 흥미로운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로토루아 트레일 트러스트(Rotorua Trails Trust)와 협력하여 적응형 산악자전거나 야외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뉴질랜드에서 어떤 트랙을 다닐 수 있는지 알게 해주는 국가 표준을 만들었다.
휠체어를 타고 2등급 트랙을 다닌다는 그는 "숲 속을 트래킹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전히 숲 길은 제 일상입니다"라고 말했다.
리 목사는 뇌졸중 환자나 척추 부상자 등 휠체어 사용이 처음인 사람들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멘토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전국 척추환자 지원단체에 속해 있으며 로토루아에서 이 단체가 모임을 개최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그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 “기쁨이자 특권”이라고 말했다.
티모시 리 목사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 특권이라고 말한다. ©Rotorua Daily Post, NZ Herald
요트 항해는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한다'
약 12년 전, 리 목사는 장애인에게 요트 타기 기회를 제공하는 비영리 자원봉사 단체인 Sailability Rotorua에 참여하게 되었다.
“저는 늘 야외 활동을 즐겨했었어요. 교통 체증과 걸려오는 전화를 피해 바다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웰빙이었죠.”
단체의 공동대표이자 회장인 그는 팀원들과의 동료애 때문에 요트 항해가 즐겁다고 한다.
"레드우드 숲에 갈 때처럼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요트 항해는 장애인들이 다른 사람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신체가 건강한 사람과 똑같은 방식으로 보트에 앉아 돛과 조종 장치를 제어할 수 있으니까요."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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