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택 건설을 위해 철거되는 교회 ©Hawkes Bay Today, Hastings Leader

 

휴면 상태였던 뉴질랜드의 한 교회가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정부의 공공주택으로 거듭나기 위해 철거에 들어갔다. 교회의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는 시민들이 가져가 사용할 수 있다.

 

1987년부터 북섬 헤이스팅스(Hastings)에 자리한 60년대 록우드 스타일의 세인트 마크 장로교회(St Mark’s Presbyterian Church)는 사회 주택으로 개발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면서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3년 전 세인트 마크 교회 성도들이 해산된 이후 교회 건물을 관리하던 세인트 앤드류 교회(St Andrew’s)는 건물 상태가 좋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왔다.

 

세인트 앤드류 장로교회의 질 맥도널드(Jill McDonald) 목사는 지역사회를 돕는 사역 현장에서 사회주택 수요가 높다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이에 장로교 재산 관리위원회(Presbyterian Church Property Trustees)는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임대 주택을 제공하는 정부 기관인 Kāinga Ora에 세인트 마크 교회 토지를 매각해 사회주택을 지어 줄 것을 요청했다.

 

장로교 재산 관리위원회는 3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세인트 마크 교회와 토지를 Kāinga Ora에 매각했다. ©Hawkes Bay Today, Hastings Leader

 

“교회는 지역사회와 협력하면서 사회주택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보금자리를 꿈꾸는 수많은 가족들을 위해 이 땅에 새로운 사회주택이 잘 지어졌으면 합니다."

 

맥도널드 목사는 살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지역사회가 안전하고 안정적인 집을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텐트, 차고에서 살거나 또는 한 집에 빽빽하게 모여 살면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맥도널드 목사는 하나님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특별히 사랑하시고 모든 사람의 번영을 갈망하신다는 믿음 때문에 교회가 사회주택을 지을 수 있게 땅을 양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살 집이 절실한 이들을 위한 사회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오래된 세인트 마크 교회의 철거 작업이 시작되었다. ©Hawkes Bay Today, Hastings Leader

 

사회주택을 짓기 위한 준비로 교회의 철거 작업은 지난 10일 시작되었다.

 

Kāinga Ora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건축 계획과 일정은 없지만 당국에서 결정이 내려지면 교회 측에 알려주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선 지역 주민들이 교회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를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하기를 바란다면서 철거 과정에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비롯한 교회의 일부분을 재활용하도록 목표를 세우고 있다.

 

스테인드글라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철거 업체 이메일(stefan@centraldemolition.co.nz)로 연락해 Central Demolition 담당자 Stefan Christie에게 문의할 수 있다.

 

Kāinga Ora는 지역 주민들이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가져다가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Hawkes Bay Today, Hastings 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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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Karaitian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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