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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성도들의 어설픈 영어가 기쁘다' 뉴질랜드 목사의 특별한 미션 완수

by OneChurch posted May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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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지난달 뉴질랜드의 이언 가이(Ian Guy) 목사가 은퇴했을 때, 퀸스타운은 가장 존경받는 지역사회 지도자 중 한 명을 잃었다고 퀸스타운 지역 언론(Scene)은 전했다. 3개월의 긴 은퇴 휴가를 떠나기 전날, 가이 목사는 Scene 기자에게 자신이 12년 동안 퀸스타운에서 봉사한 사역에 대해 이야기했다.

 

퀸스타운(Queenstown)에 교회 목회자는 많이 있지만 의심할 바 없이 퀸스타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은 와카티푸 장로교회(Wakatipu Presbyterian Church)의 이언 가이 목사다.

 

퀸스타운의 5개 교회에서 풍성한 12년을 보낸 가이 목사는 지난달 프랭턴(Frankton)에 있는 세인트 마가렛 교회(St Margaret’s Church)에서 65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당시 교회는 아쉬워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애처럼 울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깊은 관계, 우정을 쌓았어요.''

 

서구 세계에서 교회 출석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가이의 교회는 성도 수가 늘어났다.

 

특히 그는 퀸스타운에 있는 브라질, 남미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면서, 교회 안에 또 다른 '글로벌' 교회를 만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을 포함한 다른 이민자 커뮤니티도 환영했다.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교회가 지금보다 더 다국적화되는 것입니다. 예배에서 다양한 억양과 어설픈 영어가 들린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퀸스타운의 핵심은 다국적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요즘 교회는 그것을 반영합니다."

 

"우리 교회는 아마 지역에서 가장 글로벌한 교회일 겁니다. 12년 전만 해도 사우스랜드 퇴직자들로만 구성된 단일 문화 교회였지만요.''

 

가이 목사는 많은 어린이들이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그의 아내 아만다(Amanda)였다고 말한다.

 

"12년 전에는 우리 교회에 어린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요즘에는 밤에 [퀸스타운에 있는] 세인트 앤드류 교회와 애로우타운에 있는 세인트 존스 교회에 가면 아이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민자들이 있는 교회라 코로나 때 고국으로 돌아간 사람이 많아 성도 수도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가 교회에 큰 타격을 입혔죠. 지금은 다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였지만 사실 어떤 면에서는 정말 좋은 시기였습니다. 우리가 교회로서 교인뿐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줄 수 있었거든요."

 

"우리 교회는 지역의회, 지역 기관과 협력하여 지역 주민들을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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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가이 목사(오른쪽)와 사모 아만다, 글로벌 교회 담당 클레이 피터슨 목사(왼쪽)와 그의 아내 그라지엘라 ©Scene

 

또한, 가이 목사는 성도들의 해외 선교 활동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네팔을 방문했을 때 그는 11살에 인도 매춘업소로 인신매매된 젊은 여성을 만났다. 교육이 이러한 인신매매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퀸스타운 교회는 그 여성이 고향 마을에 땅을 구입하여 학교를 지을 수 있도록 모금했다.

 

"교회에서 충분한 돈을 모아 학교를 지을 수 있어서 참 뿌듯합니다."

 

가이 목사는 이번 은퇴 휴가 중에 네팔을 네 번째 방문, 그렇게 지어진 하스타 기념학교(Hasta Memorial School)도 방문했다.

 

그의 관리 하에 퀸스타운 장로교인들 또한 바누아투의 한 선교 학교를 지원했다.

 

“우리는 복음을 좋은 소식이라고 말합니다. 복음은 삶의 모든 면에서 좋은 소식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로서 장려하는 것은 분명 영적인 건강과 웰빙이지만, 육체적 웰빙, 정신적 웰빙, 사회적 웰빙도 있습니다.”

 

가이 목사는 또 교회가 세인트 존스의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Baskets of Blessing 자선단체를 조성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는 또한 퀸스타운의 다양한 목회자들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했다. "함께 모여 커피를 마시고, 서로를 격려하고, 기도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겨울에는 매주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파스타 카페 사역을 교회를 통해 할 수 있어 기뻤다.

 

''거기서 놀라운 인연이 있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람들 무리가 왔는데 그날 바르셀로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어요, 그래서 저는 카탈루냐(바르셀로나가 속한 주) 깃발을 어디서 구해서 걸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깃발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목사님, 바르셀로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겠습니까?’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거기 서서 우리는 기도했습니다.''

 

가이 목사는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퀸스타운에서 화카타네(Whakatāne)로 이사하여 세 개의 작은 교회에서 시간제 목사로 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우랑가에서 자랐고 화카타네와 오호페(Ōhope)에서 즐거운 휴가를 많이 보냈었기 때문에 뉴질랜드에서 제 마음 깊이 소중하게 간직된 곳입니다.''

 

12년 간 다양한 사역으로 영향력을 끼친 퀸스타운도 가이 목사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지난 관련 기사:

20주년 맞은 파스타 카페 '교회의 염려로 시작된 20년 사역'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scene.co.nz/queenstown-news/local-life/ministers-mission-accomp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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