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약속이 드라마틱하게 성취된 성령강림절 ‘교회의 탄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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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성령강림주일), ‘오순절’
5월 19일은 성령강림절(Pentecost)이다. 성령강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50일째이자 승천 10일째 되는 날로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성령께서 강림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행 2:1)이다.
성령강림절은 성탄절, 부활절과 함께 3대 절기로 꼽힌다. 특히 성령강림절은 ‘교회의 탄생일’로 기념되고 있다.
성령강림절은 유대교의 3대 절기인 ‘오순절’과 같은 날이기도 하다.
‘강림’이란 신이 하늘에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다는 의미다.
오순절 절기를 맞아 초대교회 성도들은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고 있었으며, 함께 성령을 받았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1-4)”
그 유래가 된 구약의 오순절은 ‘5’를 뜻하는 헬라어 ‘펜테’에서 파생된 말로, ‘50번째 날(축제일)’이란 뜻이다.
유월절, 수장절과 함께 구약 3대 절기인 ‘칠칠절(출 23:14-17)’의 헬라식 표현으로,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을 먹는 무교절 다음 날부터 계산해 50일째 되는 날에 행해지는 감사절기를 이른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명령하시기를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 1:4)”고 하셨다. 제자들은 이 명령에 순종해 한데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오순절을 맞아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성도들은 기도하던 중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
예전 서방교회에서는 성령강림절 철야제를 성탄절, 부활절과 같이 성대하게 실시했다. 특히 철야제는 세례와 함께 행해지면서, 성령 세례의 의미를 지니기도 했다.
성령강림절은 교회의 확장과 성장을 도모하는 날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성령의 역사와 인도와 충만을 기도하게 된다. 성령강림절 이후 강림절(성탄절 4주 전 주일, 대림절, Advent)까지의 주일들은 '오순절 후 주일들'로 불린다. - 크리스천투데이
©PCANZ
한편, 뉴질랜드장로교단(PCANZ) 총회장 로즈 럭스포드(Rose Luxford) 목사는 다음과 같은 오순절 메시지를 교인들에게 전했다.
Moderator's Pentecost 2024 message
2024년 성령강림절/오순절 메시지
지난 수년간 저는 성령강림절/오순절에 여러 가지 물건을 이용해 교회에서 성령강림절/오순절 분위기를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주황색, 빨간색, 노란색 풍선, 교회의 탄생을 축하하는 생일 케이크, 바람을 일으키는 선풍기, 불꽃을 표현한 색종이. 헤어드라이어 바람에 떠 있는 탁구공! 부족하지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성령강림/오순절 분위기를 내보려는 노력이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우리는 제자들이 어떻게 모였는지를 듣습니다. 그들은 기다리라는 말을 듣고 실제로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가득하고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보이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들은 성령의 능력이 그들에게 넘쳐나는 것을 경험합니다. 낙담해 있던 그들은 새 힘을 얻었습니다. 즉 성령에 의해 그들은 다시 생명을 얻어 변화하고 담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약속은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성취되었습니다.
성령은 초기 제자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도움이요, 인도요, 권고요, 위로이십니다. 성령의 길은 신비로우며 뜻대로 불어오고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됩니다.
성경에는 성령에 대한 설명이 다양합니다. 때때로 성령은 사람을 압도하는 강력한 힘이 되기도 합니다. 때때로 성령은 황홀하고 기쁜 말들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어떤 때에는 성령이 세상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부드러운 호흡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고요하고 작은 목소리일 때도 있습니다.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는 <옥중서간 (Letters and Papers from Prison)>에서 그가 한 성령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반(反) 히틀러 저항운동에 참여했던 독일 루터교회의 목사 본회퍼는 1943년 투옥되었고 1945년 4월 9일 프로젠뷔르크에서 나치 정권에 의해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가 감옥에서 쓴 글이 1951년에 <옥중서간 (Letters and Papers from Prison)>으로 발간되었다.
“저는 (고문이 있던) 그날 밤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느꼈던 무력함과 고통,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폭력과 증오 때문에 저를 구원하시려면 죽음을 보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던 것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날 밤 나는 하나님과 씨름했고, 마침내 도움이 너무나 절실해졌을 때 그분께 다가가 울었습니다. 아침이 되어서야 비로소 큰 평안이 나에게 찾아왔습니다. 빛과 힘, 따뜻함을 느끼고 더없이 행복했으며 내가 이것을 견뎌내야 한다는 신념과 이것을 감당해 낼 것이라는 복된 확신이 동시에 들어왔습니다. 슬픔 속의 위안. 이것이 보혜사이신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이) (인류)와 나누는 창조적 대화입니다. 이것이 사람이 살며 견딜 수 있게 하는 은밀한 축복(성령)입니다…"
부활은 제자들에게 희망과 새 생명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들은 성금요일의 일과 그 슬픔에서 벗어나 하나님에 대한 새롭고 심오한 이해와 경험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활력을 주고 불을 붙인 것은 성령강림/오순절이었습니다. 그들은 힘을 얻었고 놀라운 일들이 가능해졌습니다.
때로는 교회 생활이 힘들 수도 있고 실망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방식대로 살려고 노력하지만 때로는 넘어질 때도 있습니다. 오순절을 기념하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제시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활력과 능력을 받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자극하시고 능력을 주십니다. 그 약속을 붙잡고 성령의 역사에 마음을 열고 이 시간, 이곳에서 우리 하나님을 섬기도록 노력합시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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