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법원, 목사의 롤러 도어 사망은 '부실 작업이 초래한 비극'
©RNZ
오클랜드 서부의 한 교회에서 목사가 롤러 도어에 깔려 사망한 사건에 대해 법원은 도어 설치 업체가 2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44세 헬렌 베리(Helen Verry) 목사는 지난 2022년 1월 30일 글렌딘(Glendene)에 있는 처치 언리미티드(Church Unlimited) 교회에서 273kg 무게의 전동 롤러 그릴 도어에 깔려 중상을 입은 후 사망했다.
베리는 15명의 형제자매 중 막내였으며, 형제 중 한 명이 전 올블랙 선수인 바아이가 투이가말라(Va'aiga Tuigamala)로 알려졌다.
베리 목사의 사망 후, 2009년에 교회 도어 설치를 맡은 스코티 도어스(Scotty Doors)는 1992년 제정된 안전보건고용법에 따라 뉴질랜드 직장안전 규제 기관인 워크세이프(WorkSafe)에 의해 기소되었다.
워크세이프에 따르면, 2015년 이 법은 산업안전보건법으로 강화되면서 지금 같으면 더 가혹한 처벌에 처해질 중대한 업무과실이다.
지난주 해당 업체는 와이타케레(Waitākere) 지방 법원에서 $41,250의 벌금과 $162,000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워크세이프 관계자 스티브 켈리(Steve Kelly)는 베리 목사의 사망이 엉터리 부실 작업이 초래한 비극이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도어 모터가 작동하지 않자 베리 목사는 핸드 체인을 이용해 수동으로 닫으려고 했고 이때 막중한 무게의 문이 고정 장치에서 떨어졌다.
워크세이프 조사에 따르면, 롤러 도어는 합판 및 집(gib)보드 조각과 함께 무게를 제대로 지탱할 수 없을 만큼 짧은 나사로 고정되어 있었다.
업체가 문을 고정하는 데 적절한 장치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합판의 두께에 알맞은 길이의 나사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건축 규정 위반이다. 업체는 문이 안전하게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과 건축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식별하지 못했으면서도 서류에는 교회 라운지에 도어 설치와 점검을 완료했고 문이 단단한 고정 장치에 부착되었다고 작성했다"고 워크세이프는 지적했다.
도어 설치 업체의 벌금과 손해배상금 지불 명령 판결은 앞으로 안전하지 않은 부실 작업을 수행한 업체는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업계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판례라고 워크세이프 관계자 켈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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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Karaitian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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