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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발표된 뉴질랜드 정부 및 종교/교회 시설에서 일어난 학대 실태가 충격을 주고 일부 교회는 세간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 크리스천네트워크(NZ Christian Network)의 스튜어트 랭(Stuart Lange) 박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지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이번주 1950년부터 1999년까지 뉴질랜드 정부 및 종교기관이 운영하는 보호 시설에서 일어난 학대에 대해 세세히 파헤친 대량의 조사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기사 참조: 뉴질랜드 정부와 종교 시설서 20만명 학대... 총리 사과 '뉴질랜드의 수치'
조사위원회는 지난 6년 동안 공청회를 통해 3,000명의 학대 피해자들로부터 증언을 들었습니다. 앞서 중간에 발표된 잠정보고서에서 알 수 있듯이 수요일 발표된 최종보고서(아직 전부 읽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는 특히 보호 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던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취약 성인들이 끔찍한 학대를 당한 증언들이 대거 담겨 읽기에 참혹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끔찍한 정서적, 신체적, 인종적, 성적 학대가 포함되었으며 적어도 20만 명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학대는 대부분의 피해자들의 삶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혔습니다. 우리는 고통받은 이들에 대한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기독교적이고 성경적인 관점에서 볼 때 어떤 형태이든 학대는 예외 없이 잘못이며 사악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학대는 양선, 친절, 존중, 자비, 성실, 절제라는 기독교 핵심 가치에 어긋납니다. 타인에 대한 학대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고, 결코 변호될 수 없으며, 결코 간과될 수 없습니다.
정부의 보호 시설 규모를 고려할 때 대부분의 학대는 국가 기관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학대가 교회와 관련된 환경, 즉 교회가 운영하는 아동 보호소와 학교를 포함하여 일어났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두 배나 더 큰 충격을 줍니다. 이러한 학대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독교 원칙에 완전히 어긋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괴로움을 느끼고, 또 그런 일이 지금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느낍니다.
조사위원회에서 학대가 일어났다고 밝힌 교회/교단은 카톨릭, 성공회, 감리교, 장로교, 구세군 즉 대부분의 교단이며, 이단 글로리아베일에서도 일어났다. 구체적인 직책이나 시설 이름이 아닌 교단 전체만 언급되었다.
정의 실현을 위해 학대 생존자 중 다수는 의심할 여지없이 학대를 당한 기관(정부든 교단이든)으로부터 재정적 배상을 요구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과정을 존중해야 합니다.
이제 모든 교회가 해야 할 일은 조금도 방심하지 말고 극도의 경각심을 가지며, 우리 각자의 공간에서 학대가 일어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아직 엄격한 학대 안전 및 보고 시스템이 없는 교회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다음 4가지를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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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교회가 시설에서 일어난 끔찍한 진실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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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이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진정한 회개를 하고 뉘우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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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생존자/피해자들이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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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우리의 보살핌을 받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복지를 보호하는 데 극도의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글쓴이: 스튜어트 랭(Stuart Lange) 박사
스튜어트 랭 박사는 뉴질랜드 크리스천네트워크(NZCN)의 대표이며, 레이드로 신학교(Laidlaw College)의 선임 연구원(Senior Research Fellow)이다. '테 롱고파이: 뉴질랜드 복음 200년 1814-2014' 역사 DVD 다큐멘터리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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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Karaitian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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