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남자가 되어서 돌아왔어요' 학부모 절규에...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 헬렌 후튼(왼쪽) ©Facebook
현재 국회에서는 트랜스젠더에 대해 가르치는 뉴질랜드의 성별 다양성 교육에 대한 공청회가 진행 중이다. 이 공청회에서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악몽 같다"는 학부모의 증언을 토대로 성별 다양성을 가르치도록 하는 현 교과 과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와이타키리초등학교(Waitakiri Primary School) 교사 헬렌 후튼(Helen Houghton)은 지난 수요일 뉴질랜드 학교의 성별 다양성 교육을 주제로 열린 공청회에서 현재의 교육 방침에 대한 반대를 표했다.
다수의 학부모들이 반대하는 이데올로기를 가르치도록 하는 교육 시스템은 교사들을 위기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후튼은 지난해 학교가 아이들에게 성별을 바꿀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에 반대하며 '뉴질랜드 학교의 트랜스젠더 교육을 철수하라'는 청원 운동을 시작한 장본인이다. 후튼은 뉴질랜드 교육부의 성교육 지침에 포함되어 있는 성별 다양성 교육 목표를 삭제하고, 교육부 웹사이트(Te Kete Ipurangi)에서 제공하는 성별 다양성 교육 자료를 삭제할 것을 국회에 청원했다.
이로 인해 시작된 공청회에서 후튼은 한 학부모의 증언을 토대로 현재의 교육 방식이 중단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학부모의 딸은 트랜스젠더인 사촌 동생을 위해 학교에서 트랜스젠더 학생들을 지원하는 모임에 들어갔다.
모임에 나온 학생들은 딸에게 '너도 태어난 성별과 진짜 성별이 다른 사람'이라고 설득시켰다.
학부모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그날 여자 옷을 입고 나간 우리 딸은 머리를 깎고, 가슴 결속을 하고 남자 옷을 입고 돌아왔습니다."
"지금 우리 딸은 학교 카운슬러 덕분에 자기가 여자라고 생각하는 남자가 되어있습니다... 말 그대로 악몽이에요."
후튼은 이에 덧붙여 성전환 후 과체중 남성이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성전환을 후회한 미국 여성 시드니 라이트(Sydney Wright)의 이야기도 제시했다.
그러나 이를 듣고 있던 노동당(Labour) 의원 키런 맥커널티(McAnulty)는 현재의 교육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여전히 납득되지 않으며 뉴질랜드도 아닌 미국의 사례를 든 이유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반박했다.

후튼의 논쟁에 반박하는 노동당의 키런 맥커널티 의원 ©Facebook
결국 설득을 위해 후튼은 종교 수업과 성별 다양성 이 두 가지를 비교해서 설명했다.
"성별 다양성과 종교 모두 이데올로기인데, 종교 수업은 학부모의 동의 없이 가르칠 수 없도록 규정하면서 트랜스젠더 교육은 의무화하는 것은 모순이다.
모든 학생에게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를 가르치도록 한다면 기독교 수업도 동등하게 가르치게 해야 한다."고 반론했다.
이에 녹색당의 잰 로기(Jan Logie) 의원은 "트랜스젠더는 신앙과 다르다. 한 개인의 정체성과 포용성의 문제"라는 주장을 펼쳤다.
잰 로기 의원은 성별 다양성 교육이 오히려 학생 전체의 건강, 복지, 회복력에 기여한다고 말하면서 후튼이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될 것이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ews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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