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모르는 온라인 위험… 뉴질랜드 학생들, 하루에도 수십 건 ‘고위험 경고’

뉴질랜드 학생들, 온라인 위험 ‘부모 인식보다 훨씬 심각’
— 협업 도구까지 번진 사이버 괴롭힘… 전문가 “안전지대는 없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뉴질랜드 학생들이 직면한 온라인 위험이 대부분의 학부모와 교사들이 인식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 기술기업 라인와이즈(Linewize)가 실시한 ‘디지털 유해 연구(Linewize Digital Harm Study)’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뉴질랜드 전체 학교의 약 10%에 해당하는 7만 명 학생의 온라인 활동을 분석한 결과, 평균 한 시간에 세 건의 고위험 경고가 발생했다.
학교 10곳 중 1곳에서 2만 건 이상 고위험 경고
연구진은 총 2만 2천 건 이상의 경고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그중 사이버 괴롭힘이 전체의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공격적 행동(20%), 성인용 콘텐츠 노출(15%)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더욱 주목할 점은, 단순한 괴롭힘 외에 심리적 위기나 자해·우울 신호 등 ‘도움이 필요한 학생’ 관련 경고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특히 1,000건이 넘는 사이버 괴롭힘이 구글 문서(Google Docs) 같은 협업 도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이른바 ‘안전한 공간’으로 여겨지던 영역에서도 위험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SNS만의 문제가 아니다
라인와이즈 교육 총괄팀 소닐 헤이글러(Saunil Hagler)는 “최근 한 초등학교 교직원이 구글 문서,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 여러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청소년을 성적으로 괴롭힌 사건이 있었다”며 “이제는 SNS에 국한되지 않고 협업 플랫폼, 게임, 학습 앱, 인공지능 도구 등에서도 위험이 감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뉴질랜드의 사이버 괴롭힘 발생률은 OECD 평균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유해 콘텐츠는 지워지지 않고 빠르게 확산되며, 학생이 집에 돌아가도 피해가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런 경험은 우울증, 자살 충동, 결석, 학업 저하 등 심각한 심리적 피해와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학교가 보지 못하는 위험… 조기 대응이 국가 과제
이 보고서는 뉴질랜드 국회 교육·노동위원회가 ‘온라인 유해 환경에 대한 국가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발표됐다.
헤이글러는 “뉴질랜드 교장협회가 제시한 ‘예방 중심의 조기 개입이 국가 우선과제여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하지만 학교가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지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실질적 보호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 위험은 특정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는다. 메시징 앱, 게임 플랫폼, 심지어 교육용 협업 도구까지 학생들이 연결되는 모든 공간이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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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INEW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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