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뉴질랜드 학교, 팬데믹 이후 폭력 사태 심각… 10~11학년 학생들 문제 행동 증가

by OneChurch- posted Oct 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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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는 뉴질랜드 학교에도 깊숙이 스며들어, 학생 간 폭력 사건이 23%라는 심각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이후, 전국적으로 신체적 폭행을 저지른 학생에 대한 퇴학, 정학, 제적 조치가 급증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그 수치가 두 배를 넘어섰다.

 

특히 신체적 폭행은 퇴학과 정학의 주요 원인으로 꾸준히 지목되고 있으며, 흡연 및 전자담배 사용, 반복적인 규칙 위반, 수업 방해, 교내 질서 위반 등이 뒤를 잇고 있다.

 

2023년, 폭행 가해 혐의로 1,192건의 정학 처분이 내려졌는데, 이는 2022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이며,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50%나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숫자는 팬데믹 이후 학교 폭력이 얼마나 심각하게 악화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통계에서 일부 지역 학교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알코올 및 약물 관련 위반으로 인한 정학과 퇴학 건수가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학생들의 학교 생활과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가해지면서, 알코올 및 약물 사용과 관련된 문제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올해 초, 교육평가원은 학교 내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의 심각한 수준을 억제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레이마우스 고등학교(Greymouth High School) 교장 사만다 모티머(Samantha Mortimer)는 학교 내 폭행 사건이 증가했음을 인지했으나, 이러한 문제가 지속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종종 다양한 초.중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한 곳에 모일 때, 또는 새로 전학 온 학생이 있거나 약간의 문제를 가진 학생들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모티머는 “징계보다는 교육적인 방법을 우선 고려하거나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의 행동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경우, 9학년이나 10학년 때 징계를 받은 학생들은 이후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2022년 대비 41%라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의 테 푸케 고등학교(Te Puke High School) 폭행 사태에 대해, 알란 리들(Alan Liddle) 교장은 팬데믹의 여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직면한 현실은 팬데믹이 사람들의 회복력과 인내심에 미친 심각한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라고 말하며,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 전반의 변화가 학교 폭력 증가에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했다.

 

리들 교장은 특히 학생들의 불안감 증가를 우려하며, "학생들은 오랜 시간 동안 집에 머물며 사람들과 거리를 두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제는 학교에 나와 사회적 관계를 맺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는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의 부족을 지적하며,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한 지원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현재는 사건 발생 시 집중적인 대응에만 치중하고 있지만, 폭력 사건 자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중등교장협회 회장인 본 쿠이요(Vaughan Couillault)는 10학년과 11학년 학생들이 문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해 학교 운영이 중단되면서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이 갈등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신체적 반응을 더 쉽게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났으며, 폭력의 강도 또한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학생들이 폭력에 대한 감정이 둔해지고, 갈등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폭력적인 행동을 하려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며 학생들이 폭력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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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NZ

https://www.rnz.co.nz/news/national/529390/stand-downs-for-assault-up-23-percent-as-schools-suffer-lasting-effects-of-covid-disru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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