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Herald 기사 캡쳐
지난주 오클랜드의 한 초등학교가 교사 외에 학생들에게까지 트랜스젠더를 존중하는 성별 호칭을 강요한다는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오클랜드의 멜론스베이 초등학교(Mellons Bay School)는 트랜스젠더 학생이 원하는 성별로 부르도록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정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 학교 학생들은 남자로 태어난 사람/신체적으로 남자인 학생이 여자로 불러주길 원할 경우 여성 대명사(그녀: she/her)로 불러야 하고, 여자로 태어난 사람/신체적으로 여자인 학생이 남자로 불러주길 원할 경우 남성 대명사(그: he/him)로 불러야 한다. 기사 참조: 뉴질랜드 학교 '학생들에 트랜스젠더 성별 대명사 강요' 논란
이후 학교의 이 같은 정책을 우려한 학부모 단체가 우려 사항을 알리는 팸플릿을 학교 인근 주택들에 배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인근 주민이 자신의 집 우편함에서 팸플릿을 발견하고는 거북했다며 뉴질랜드 언론에 제보했다.
뉴질랜드 언론 헤럴드(NZ Herald)는 제보한 주민의 의견을 토대로 기사를 보도했다.
헤럴드는 '트랜스젠더 학생을 올바른 성별로 부르도록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오클랜드 초등학교의 포용적 교육 정책을 비판하는 팸플릿이 인근 주택 우편함에 배포되었다'고 보도했다.
과거 이 학교 학부모이기도 했던 해당 주민은 '우편함에서 팸플릿을 발견했는데 반트랜스젠더 정서를 표출하게 한다'며 어른들의 이슈를 아이들을 위한 것처럼 쓴 것 같다'고 비판했다.
“누군가를 [당사자가 선호하는 성별]로 부르는 것만으로 피해를 입는 아이들이 없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며 팸플렛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트랜스젠더는 태어날 때 얻은 생물학적 성별과 성 정체성이 다른 사람을 말한다.
해당 학교에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부모 단체가 팸플릿을 해당 학군 주택들에 돌렸다.
팸플릿은 "학교가 3학기부터 교사와 학생들에게 트랜스젠더 성별 대명사 사용을 요구하는 정책을 시작했다. 트랜스젠더 학생이 원하는 성별로 불러주지 않는 학생은 징계를 받느냐는 질문에 교장은 누군가를 소외시키거나 비하 또는 상처를 주는 행동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 적용되는지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우려의 내용이었다.
또한, "초등학교 어린이에게 이러한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이유는 “어린이들이 반대 성으로 정체성을 바꾸도록 심리적 작용을 할 수 있고, 학생 또는 교사 중 한 명이라도 성전환할 경우 모든 어린이에게 성별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해외의 많은 아동, 청소년이 사춘기 차단제, 호르몬 요법, 수술 등으로 성전환을 시도했고 많은 이들이 이를 후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모든 학교 이사회는 교육 및 훈련법 제127조에 따라 다양한 요구 사항을 가진 학생들을 모두 포용하고 지원하며, 모든 학생들에게 신체적, 정서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이 법에 따라 학교는 교육과정에 포함된 '관계 및 성교육(RSE)'을 어떻게 가르치고 어떤 측면을 가르치는지에 대해 적어도 2년에 한 번씩 지역 주민과 협의하여 교육과정이 학생과 그 가족의 필요를 충족시키게 할 법적 의무가 있다.
교육부 관계자 이사벨 에반스(Isabel Evans)는 학부모들이 학교에 서면 요청을 통해 '관계 및 성교육(RSE)' 수업에 자녀를 참여시키지 않을 권리가 있다면서, 학교의 결정에 대해 우려되는 학부모는 먼저 교장에게 문제를 제기할 것을 권장했다.
헤럴드에 제보한 어머니는 당사자가 원하는 성별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정책이며, 조치가 필요할 만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일부러 이 학교의 문제를 찾아내서 표적으로 삼은 것 같다며 팸플릿을 보낸 단체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남자를 여자로 부르거나 여자를 남자로 부르게 하는 해당 학교의 정책은 "표현의 강요"이며 학생들의 발언권 침해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앞서 뉴질랜드 패밀리퍼스트(Family First NZ)는 해당 초등학교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는 명목으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표현의 강요는 결코 용납될 수 없고, 특히 초등학생에게 강요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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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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