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민연금 키위세이버 펀드 '유해 기업에 투자' 사상 최고치 '혹시 내 저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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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국민의 건강한 노후 대비를 위한 국민 저축 펀드 키위세이버(KiwiSaver)가 윤리적이지 않은 기업에 투자되고 있으며 그 비중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위세이버는 뉴질랜드판 국민연금 제도로, 한국의 국민연금 제도와는 다르게 개인이 시중은행 중 한 곳을 정하여 월급의 일정액을 적립식 펀드형식으로 적립하게 된다.
키위세이버 서비스 기관(은행 등등)은 고객이 적립한 펀드를 다른 기업들에 투자하는데, 윤리적인 투자를 장려하는 자선단체인 마인드풀 머니(Mindful Money)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해한 기업에 투자된 키위세이버 펀드는 8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유, 가스, 석탄에 투자된 키위세이버 펀드는 32억 달러까지 증가했고 석유 탐사 및 신규 유전 개발에 투자된 펀드는 두 배로 늘었다.
이것이 비윤리적인 이유는 석유, 가스, 석탄, 화석 연료는 기후 변화, 환경 파괴에 기여하며, 사람에게는 호흡기 문제, 심장병 등 건강에도 유해하다. 석유 탐사 산업은 부패, 인권 유린, 환경 파괴 등 비윤리적 행위로 비난을 받아왔다. 모두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며 결국 고갈되는 유한한 자원이다.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려면 가능한 한 빨리 청정/재생 에너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
마인드풀 머니 설립자인 배레 콧츠(Barry Coates)는 키위세이버 펀드의 9%가 화석 연료, 도박, 알코올, 동물 학대, 디지털/온라인 피해를 일으키는 분야에 투자하는 회사와 연계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키위세이버 펀드가 유해 기업에 투자되었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의 키위세이버 서비스 기관들은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 구조(ESG) 가치를 고려하여 책임 있는 투자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소수의 기관들만이 유해 기업에 대한 투자를 피하고 있다.
뉴질랜드 국민이 저축하는 키위세이버 펀드 상당 부분이 정작 국민이 기피하는 사회 문제적 분야에 계속해서 투자되고 있다는 것이다.
키위세이버에 저축하며 미래 노후를 대비하는 국민 스스로가 서비스 기관/키위세이버 펀드 매니저에 설명을 요청하거나 재생 에너지, 기후 위기 솔루션 같은 윤리적인 분야에 투자하는 곳으로 기관을 변경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콧츠는 조언했다.
그는 대다수의 키위세이버 서비스 기관이 고객의 의견을 잘 경청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려라면서, "사람들은 키위세이버를 일단 시작하고 나면 관심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어 소비자들이 강력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축하고 있는 키위세이버 펀드의 세부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여 수익성도 고려하면서 자신이 고수하는 윤리 및 가치를 따르는지도 확인하도록 권장했다.
콧츠는 "내가 선택하는 키위세이버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면 수익성과 윤리성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키위세이버
키위세이버는 2007년 7월 2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뉴질랜드 국민 저축 제도다.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적으로 65세 이후에 키위세이버 저축액을 인출해서 노후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뉴질랜드 영구 거주 자격이 있거나 통상적으로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사람은 키위세이버에 가입할 수 있으며, 18세 미만의 경우 가입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
키위세이버 계좌를 만들면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안정적, 균형적 또는 공격적 성향 등 다양한 형태로 투자가 가능하다. 공격적 성향으로 투자금을 운용시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직장을 옮기거나 첫 직장에서 일을 시작할 때 자동적으로 가입이 되며, 정부 분담금 + 개인 분담금 + 고용주 할당분으로 나눠져 적립된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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