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Z
취업 비자 취득자가 많아지면서 연간 뉴질랜드 순 이민자가 최저치를 기록한 작년 이래 급증을 보였다. 높은 이민자 유입은 소비 지출 활동과 렌트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제학자는 말한다.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의 추산에 따르면 뉴질랜드 순 이민자는 지난 7월 기준 1년(12개월) 동안 96,000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순 이민자는 뉴질랜드에 들어온 사람에서 나간 사람을 뺀 숫자다.
전년도(2022년 7월)의 경우 뉴질랜드를 나간 사람이 들어온 사람보다 오히려 14,500명 더 많아 순이민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1년 만에 추세가 완전히 뒤집어진 것이다.
증가한 이민자들은 주로 인도, 필리핀,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피지 국민들이며, 지난 1년 동안 총 135,600명의 비시민권자(외국 국적자)가 뉴질랜드에 도착했다. 이전에 가장 높았던 것은 2020년 3월로, 80,400명의 순 이민자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39,400명의 뉴질랜드 시민이 해외로 떠났다.
통계청 인구 지표 담당관은 "비시민권자(외국 국적자)의 이민 증가는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반면, 뉴질랜드를 떠나는 시민권자 수는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12년 2월 44,400명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록을 세운 순 이민자 증가는 뉴질랜드 국경이 코로나19 뒤 완전히 개방된 이후 12개월 동안에 일어난 것이며, 인구 1000명당 약 19명이 증가한 셈이다.
웨스트팩 은행(Westpac) 수석 경제학자는 순 이민자 수는 올해 예상 최고치인 90,000명을 넘었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르면 다음 달쯤 연간 순 이민자가 10만 명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취업 비자 취득을 통한 뉴질랜드 이민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고용주들은 필요한 직원과 기술을 찾는 것이 더 쉬워졌다. 동시에 이러한 인구 증가는 더 긴축된 뉴질랜드의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 지출 활동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클랜드 시내 중심부에 렌트 주택이 부족해 이민이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았다. 렌트비는 꾸준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오클랜드에서는 더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주택 시장도 기반을 찾았다.
한편, ASB 수석 경제학자는 뉴질랜드 경제가 둔화되고 그 매력이 사라지면서 지금은 빠르게 유입되고 있지만 이민자 유입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는 계속되는 불황을 간신히 피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이민 추세가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견해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rnz.co.nz/news/national/497843/record-migration-gains-as-more-people-take-up-work-vis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