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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투표와 하나님 나라의 실존 (윤석 목사)

posted Oct 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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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와 하나님 나라의 실존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실한 시민으로서 투표에 참여해야 하고... 정치에 능동적이어야 한다”

 

우리가 뉴질랜드에 살고 있다는 것의 의미는 아름다운 땅을 밟고 사는 것에만 있지 않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뉴질랜드 사회를 국가적으로 이루고 산다는 것이 더 큰 의미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실제적인 삶에 영향을 주고 삶의 필요를 공급받는 출처는 사회이고 사회 구성원들이다. 이는 나 또한 저들에게 같은 의미의 존재라는 사실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무엇을 추구하며 어떻게 사는 가로 이 사회 그리고 이 국가의 형태가 결정된다.

 

뉴질랜드는 선진적으로 민주주의를 시행하는 나라이다.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반응과 참여로 만들어진다.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반응과 참여에 따라서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방식이 정해진다. 국민들이 민주주의 형태의 사회 안에서라 할지라도 정부에 대해서 반응하지 않거나 참여하지 않는다면 또는 반응과 참여를 제한받는다면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와도 같게 된다. 독단적인 정부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건강한 민주주의 체제 안에서 생활하려면 국민인 우리들이 정부에 대해서 그리고 사회에 등장하는 다양한 논점들과 문화 그리고 사상들에 대해서 능동적인 반응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 체제에서의 국가 운영 방식의 첫 번째는 선거이다. 선거를 통해서 정부를 국민들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할 대리인들을 뽑는다. 어떤 사상을 가진 대리인이 뽑히는 가로 국정운영의 목표와 방향과 방식이 결정된다. 따라서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피력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의 적극적 반응과 참여의 척도가 곧 민주주의의 척도가 되는 것이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살고 있는 뉴질랜드이다. 국가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의 한 사람인 나는 곧 다가올 선거에 대해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겸허하게 물을 필요가 있다. 더욱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질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다.

 

존 스타트는 ‘현대 사회문제와 기독교적 답변’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개별적으로는 성실한 시민으로서 투표에 참여해야 하고, 현재의 문제점을 알고 있어야 하며, 공개토론에 참석하고, 신문에 투고를 하며, 동료를 국회에 보내기 위해 운동을 하며, 시위운동에 참여한다는 점에서는 정치에 능동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정치를 하거나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정치에 능동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국가 정치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 정부에 대해서 국민이 수동적이면 정부는 과정은 감추고 결과만을 드러내려 할 것이다. 과정이 숨겨진 것은 건강한 민주주의가 아니다. 국정운영의 대리인을 뽑는 일에 수동적인 국민이라면 그 결과에 대해서 좋거나 나쁘거나 둘 중에 하나일 것이고, 대리인들의 직무와 관련해서도 철저하게 피동적이게 되고 타의적이게 된다. 더불어서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에 대해서는 대리인들과 정부에 대한 불평과 불만 그리고 핑계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게 될 것이다. 내가 이런 국민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고, 뉴질랜드가 이런 나라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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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에 참여하는 일은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믿음이 되며,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존시키기 위한 신앙이다"

 

정치에 능동적이어야 한다는 존 스타트의 말은 하나님 나라와도 관련된다. 하나님 나라는 개념이나 사상이 아니라 현재 현실에서 현장에 하나님의 통치가 집행되는 실존이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통치하시기 위해서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 일하신다. 톰 라이트는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지혜롭고 창조적이며 사랑 넘치는 현존과 능력이 인간을 통해 이 세상에 반영되게 혹은 ‘형상화되게’ 하셨다.”고 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를 위한 이 세상에서의 하나님의 청지기이다. 하나님의 청지기인 그리스도 “안에 성령이 거하시고 우리가 성령으로부터 힘을 얻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다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은 바로 그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톰 라이트의 이 말은 주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하신 말씀인 [눅17:21]의 성취를 위함이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너희 안에 있느니라”는 말은 바리새인들 주위 또는 환경 안에 있는 제자들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보게 될 것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제자들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곧 하나님 나라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제자들은 바리새인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보일 신앙적 책무가 있고, 바리새인들은 제자들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모두가 불신자들 주위와 환경 안에 있는 주님의 제자들이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은 자신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어떻게 드러낼 수 있겠는가?

 

뉴질랜드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신앙이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전 사회적으로 시행되어서 실존이 되어야만 한다. 이 일의 첫 번째가 국정을 책임지는 대리자들을 뽑아 위임하는 일이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청지기로써 위임받은 하나님의 일을 온전하게 시행하기 위한 시작이 나라의 대리자를 뽑는 선거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다수의 결정에 의해서 운영되는 체제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투표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다수적으로 발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투표에 참여하는 일은 하나님의 크신 일에 참여하는 믿음이 되며,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존시키기 위한 신앙이다.

 

선거에서는 나라의 살림을 책임질 정부를 구성하고, 법안을 만들게 될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국회의원들의 자질과 능력과 성품이 뉴질랜드의 품격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며, 공적으로 정직하며, 도덕적으로 선한 국회의원이 이 나라의 품격을 높이게 될 것이다. 이런 국회의원들이 우리를 대리해서 이 땅에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실존시키며 하나님의 나라가 진정으로 임하게 하도록 헌신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 칭함을 받는 우리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의 모든 영역, 논점, 문화 그리고 사상들에 임하게 하자.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통치하심과 선하심을 입을 열어 인정하도록 그리스도인의 하나님 신앙을 투표로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원처치 게재 윤석 목사 칼럼 [투표와 하나님 나라의 실존, 2017년 8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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