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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나눔교회 최요한 목사, 한강의 정신처럼 '뒤로 물러서지 말라'

posted Oct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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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하는 최요한 목사 ©은혜나눔교회

 

아시아 최초 여성,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 신드롬이 대단하다.

 

주일 설교를 통해서 작가 ‘한강’의 정신을 소개하고, 그 안에 담긴 당당한 용기와 인내를 권면하는 교회가 있었다. 비록 한강은 비그리스도인이지만, 그녀가 가진 역사적인 외상과 보이지 않는 일련의 규칙을 말씀에 접목해 말씀을 전했다.

 

지난 10월 13일 주일, 해외한인장로회 은혜나눔교회(담임 최요한 목사)의 주일예배가 있었다. 찬양팀의 은혜로운 찬양과 기도 이후, 히브리서 10장 26절에서 39절의 말씀을 통해 “뒤로 물러서지 말라”라는 제목으로 최요한 담임목사의 설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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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팀 ©ONECHURCH

 

최요한 목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참 된 모습을 히브리 기자가 말하고 있다. 한강 작가의 필체의 방향처럼 트라우마의 상처에 그것을 맞서서 이기고 통과해야 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본모습이다. 뒤로 물러섬을 경고하고, 우리는 끝까지 견실하고 확고한 믿음으로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할 사람임을 일깨워준다”

 

최 목사는 “히브리서 10장의 배경 속에는 히브리 성도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심지어 26절 고의로 죄를 지은 자들에 대한 무서운 경고로 시작한다. 죄 가운데 빠진 것에 대한 심판의 결과가 가볍지 않음을 전개한다. 그러면서 히브리 기자는 과거를 회상하라고 권면한다. 우리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빛을 받은 후, 고난의 큰 싸움을 견디어 냈었다. 그런데 왜 지금 와서 뒤로 물러서려고 하는가? 이 전을 생각하라”고 권면한다.

 

최 목사는 “뿐만 아니라, 그동안 믿음의 그리스도인들이 34절의 말씀처럼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재산을 빼앗겨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원한 소유가 있는 줄 앎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고난과 어려움은 잠시 잠깐이다. 더 나은 본향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기억해보자 은혜가 참으로 놀랍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그러므로 첫째, 용기를 가지라(35절), 둘째, 인내하라(36절)고 권면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자가 아니요(39절)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이다. 여러분들이 하나님께 약속하신 것을 받으려면 인내가 필요하다. 머지않아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이다. 우리는 믿고, 구원 받을 사람들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은 역사적인 고통적인 트라우마도 맞설 수 있는 의지가 있다.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도 약속의 자산과 기업이 있으니 믿고 구원을 받을 사람들이다”라고 설교 말씀을 전했다.

 

은혜나눔교회는 성령님의 역동적인 역사가 있는 교회, 권세 있는 말씀이 가감 없이 선포되는 교회, 생명의 교제가 있는 뜨거운 교회,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땅끝까지 선교하는 교회, 하나님 나라를 오늘 여기서 살아가는 교회로 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매 주일 12시 넷볼센터(44 Northcote Rord, Northcote)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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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전경 ©ONECHURCH

 

은혜나눔교회가 소개한 한강의 문장들

 

→ 흰(2016년, 난다) “얼굴로, 몸으로 세차게 휘몰아치는 눈송이들을 거슬러 그녀는 계속 걸었다. 알 수 없었다. 대체 무엇일까? 이 차갑고 적대적인 것은?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자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이것은?” (64p)

 

→ 채식주의자(2007년, 창비)

“아무리 길게 내쉬어도 가슴이 시원하지 않아. 어떤 고함이. 울부짖음이 겹겹이 뭉쳐져, 거기 박혀 있어. 고기 때문이야. 너무 많은 고기를 먹었어. 그 목숨들이 고스란히 그 자리를 걸려 있는 거야. 틀림없어. 피와 살은 모두 소화돼 몸 구석구석으로 흩어지고, 찌꺼기는 배설됐지만, 목숨들만은 끈질기게 명치에 달라붙어 있는 거야. 한번만, 단 한번만 크게 소리치고 싶어. 캄캄한 창밖으로 달려나가고 싶어. 그러면 이 덩어리가 몸 밖으로 뛰쳐나갈까. 그럴 수 있을까.”(72p)

 

→ 소년이 온다(2014년, 창비)

“썩어가는 내 옆구리를 생각해. 거길 관통한 총알을 생각해. 처음엔 차디찬 몽둥이 같았던 그것. 순식간에 뱃속을 휘젓는 불덩이가 된 그것. 그게 반대편 옆구리에 만들어 놓은, 내 모든 따듯한 피를 흘러나가게 한 구멍을 생각해. 그걸 쏘아보낸 총구를 생각해. 차디찬 방아쇠를 생각해. 그걸 당긴 따듯한 손가락을 생각해. 나를 조준한 눈을 생각해. 쏘라고 명령한 사람의 눈을 생각해”.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99p)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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