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뉴한인장애인체육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볼링공을 들고 레인 앞에 섰다. 공이 레인을 따라 굴러가고, 핀이 쓰러지는 순간마다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어색함은 금세 사라지고, 웃음과 응원이 그 자리를 채웠다.
밀알 선교단은 지난 3월 28일 오전 11시, 오클랜드 핸더슨에 위치한 볼링장에서 제4회 ‘우리 함께 걸어요 – 장애인 인식 개선 & 함께하는 볼링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등 약 50여 명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번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65세 이상 어르신과 젊은 세대가 짝을 이루는 커플 방식으로 진행됐다. 처음 볼링공을 잡아보는 참가자들도 있었지만, 서로 도우며 공을 던지고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과정 속에서 긴장은 자연스럽게 풀려갔다.
행사의 의미는 단순한 스포츠 활동을 넘어선다. 주최 측에 따르면, 볼링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치료적 효과를 줄 수 있는 활동이다. 무게감 있는 공을 두 손으로 들고 던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깊은 압력 자극(deep pressure input)’이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목표를 향해 공을 굴리고, 성공의 순간을 함께 축하받는 경험은 감정 조절 능력과 신체 발달을 동시에 촉진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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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뉴질랜드 밀알 학생 자원봉사단이 주관했으며, 뉴질랜드 한인 장애인 체육회의 적극적인 후원 속에 진행됐다. 또한 재뉴 대한볼링협회의 지원도 더해져 원활한 행사 운영이 가능했다.
밀알 선교단 관계자는 “장애인 인식 개선은 단순한 강연이나 캠페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같은 공간에서 같은 활동을 함께하는 경험이야말로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함께 공을 던지고, 함께 웃으며 만들어낸 이날의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작은 변화의 시작’이 됐다.
기사제공 : 박성인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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