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방문해 전도하는 전도팀 ©온누리교회
네팔에 부흥의 바람이 분다: ‘히말라야 윈드’ 단기선교팀의 이야기
2024년, 오클랜드 온누리교회(담당 조준목 목사) 열 명의 열정적인 멤버들로 구성된 ‘히말라야 윈드’ 팀(팀장 오두연)은 네팔로 단기 선교를 시작했다. 출발 전부터 이들의 선교는 이미 진행 중이었다. 온누리교회의 중보기도팀과 선교기금 마련을 위한 OOF(선교바자회)는 사역의 물질적, 영적 기초를 다졌다. 이 과정을 통해 모든 성도들과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선교의 의미를 실현하며 교회 내외의 경계를 허물고, 오클랜드에서도 선교적 삶을 살아가야 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닫힌 길 속에서 만난 기적의 빛
출국 당일, 팀의 앞길은 처음부터 험난했다. 네팔로 향하는 여정은 예상치 못한 악천후와 맞닥뜨렸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향하는 비행기는 심한 폭우 속에서 인도로 회항할 뻔했다. 네팔 전역을 휩쓴 홍수와 산사태는 22년 만에 최악의 재해로 기록되었다. 사망자 수는 200명을 넘어섰다. 카트만두에서 주요사역지인 치트완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는 완전히 폐쇄되었다.
카트만두에 도착한 후 팀은 주사역지인 치트완으로 이동하기위해 국내선 항공편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는 치트완 공항이 기상 악화로 폐쇄되었고 언제 열릴지 모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연속된 어려움 속에서도 팀은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실 것을 믿으며 기도했고, 마침내 치트완 공항이 열리며 사역지로 향하는 하늘길이 열렸다.
책장 파티션을 만드는 공사팀 ©온누리교회
현지 교회와의 첫 만남
치트완 도착 첫 날, 치트완 공항에서 기상 악화로 인해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 선교팀은 휴식도 잠시, 선교사님들이 체류비자 취득을 위해 운영하시는 한국어 학원의 책꽂이 파티션 공사와 코너장 설치를 시작했다. 공사팀은 뉴질랜드에서부터 무거운 전동 장비들을 챙겨와 팀원들과 함께 공사를 진행해 나갔다. 짧은 시간과 꽉 차있는 스케줄로 강행군으로 작업을 이어 나갔다. 밀려오는 피로와 엄청난 먼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고 저녁 11시 반이 넘는 시간에 하루의 작업이 은혜속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전도팀은 현지 목회자 엘리야 목사님과 그의 아들 죠슈아, 그리고 교회 성도들과 함께 교회가 있는 지역 주변으로 전도를 나갔다. 전도팀은 현지 언어와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축복송으로 마을 주민들을 축복하고 치유기도를 진행했다. 그 중 13~14살의 소년이 심장에 구멍이 있다고 말하며 기도 요청을 했고, 선교팀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를 위해 기도했다. 복음팔찌를 이용한 전도도 진행되어, 여러 사람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영적 결단을 내렸다.
목회자 세미나 후 ©온누리교회
목회자 세미나와 현지 사역자들 격려
둘째 날, 선교팀은 네팔의 현지 목회자들과 함께 세미나를 열었다. 히말라야 윈드팀과 네팔교회가 네팔어로 함께 찬양하면서 모든 민족이 한 언어로 예배하는 천상의 예배를 경험했다. 현지 목회자들은 어려운 현실로 생계와 사역을 병행해야 하기에 많이 지쳐 있었다. 함께 동행하신 목사님께서 목회자로서의 자질을 주제로 네팔 목회자들을 교육하며 그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현지 교회에서는 너무나 예쁜 청소년들이 네팔 전통춤으로 아웃리치팀의 섬김에 화답하며 축제같은 시간이 이어졌다. 예배가 끝나고 한국음식인 “닭도리탕”을 준비하여 대접해 드릴 때 동네 모든 살림살이들이 나오게 되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함께 음식을 준비하니 더욱 풍성하게 느껴졌다.
손수 닭을 잡고 우리 팀이 음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맨발로 뛰며 자신은 먹지 못해도 성도들을 먼저 먹이고, 우리팀에게 먼저 먹으라며 끝까지 먹지 않고 양보하시는 네팔인 집사님이 계셨다. 하나님께서 네팔 땅에 귀한 목회자들과 이런 헌신된 집사님들을 세우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고 계심을 보았다.
농구대 설치 ©온누리교회
공사팀의 계속된 사역
목회자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공사팀은 교회 마당에 농구대를 설치하는 작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비교적 쉬운 작업이라 생각했지만 우후청산이라했던가 비가 온 후여서 하늘은 정말 맑았지만, 80% 넘는 습도와 38도가 넘는 체감 온도로 인해 속옷까지 땀으로 젖어 땅파는 일이 여간 힘든게 아니였다. 하지만 기대에 찬 아이들이 맑은 눈망울로 바라보고 있으니 힘든 내색을 하는 팀원들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렇게 땀으로 샤워를 하며 농구대 세우는 작업을 마무리 한 후 책상이 필요한 교회로 다시 이동 했다. 전도팀은 어린이 사역 준비로 바쁘게 움직였다.
공사팀은 아이들을 위한 책상 만들어 주는 사역을 위해 준비와 기도를 많이 했다. 책상 하나 없이 바닥에 엎드려 공부하는 모습이 아른거려 팀원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더욱 박차를 가해 작업을 진행 나갔다. 너무나 빡빡한 일정과 고온다습의 날씨는 팀원들을 지치게 했지만, 책상 하나라도 더 만들어 주고 가고 싶어하는 팀원의 열정과 사랑때문에 쉼 없이 달렸다. 책상 만드는 작업이 다음날 해 떨어지는 시간에 끝이나며 이 일을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박수와 함께 감사의 기도가 흘러나왔다.
마지막 공사 사역으로는 선교사님이 현지 목회자와 함께 문화사역을 하는 도서관에 간이 부엌으로 사용할수 있게 벽을 만들고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공간을 분리시켜주는 벽 작업이었다. 이 작업 또한 팀원 모두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그렇게 사역할 수 있는 마지막 날까지 공사팀은 현지의 필요를 위해 구석구석 온 힘을 기울여 계획한 것을 마무리 했다.
다음 2화에서 계속
기사 제공: 오클랜드 온누리교회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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