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하는 일상묵상

생기발랄한 그리스도인

by sukyoun posted Oct 29,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어 조형물.jpg

 

생기발랄한 그리스도인

 

“삶의 방식이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 하나님을 경험하는 일상이 곧 신앙이다.”

 

Auckland Botanic Gardens에 있는 장어 조형물이다. 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나 강으로 올라와 살다가 다시 바다로 나가 산란을 하고 죽는 회류성 어류이다. 에베레스트 높이만큼 깊은 필리핀 근해의 마리아나 해구에서 교미가 이뤄진다. (부산 수산자원연구소) 장어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서 체력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뉴질랜드 강에서 잡히는 장어는 수명이 100년 가까이 되기도 하는 대단한 물고기이다. 원기 왕성하게 활동하는 장어가 조형물이 되어 나무 받침대 위에 올려져 있으니, 생기 없는 장어가 장어겠는가?

 

“사람마다 우준하고 무식하도다 금장색마다 자기의 조각한 신상으로 인하여 수치를 당하나니

이는 그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것이요 그 속에 생기가 없음이라”(렘10:14)

 

우준하다(senseless, NIV)는 것은 감이 떨어지고, 몰상식하며, 분별없음이다. 무식하다(without knowledge, NIV)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음이다. 신상은 조각한 형상 즉 부어 만든 우상이다. 아무리 화려하게 만들어진 우상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는 생기가 없다. 생기(breath, NIV)는 호흡이고 생명이다. 호흡하지 못하는 것은 생명이 아니라 그냥 물질이고 물건일 뿐이다.

 

고대 중국의 병법서인 손자병법(The Art of War)에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해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알고 세상을 알면 삶이 위태롭지 않다. 무의미하게 나서지도 않고, 쉽게 무너지지도 않고, 안정적이고 튼튼하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인생이다. 하나님과 세상을 알아야 한다.

 

세상은 해, 달, 별과 같은 천체를 숭상하지만 신자는 잘못된 종교적 관습과 풍습과 규례를 믿는 경우도 허다하다(렘10:2-3). 영화나 드라마에 잘못 인용되면서 헛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십자가가 대표적이다. 십자가를 걸고, 끼고, 품고 있으면 형통할 것이라는 믿음은 기독교의 하나님 신앙이 아니다. 더 황당한 것은 십자가를 목에 걸고도 흉악한 짓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보면 분명 십자가 모양은 모양일 뿐 그 속에 하나님 신앙의 생기는 없다.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서의 구속적 죽음의 표징(symbol)일 뿐이다. 아모스 선지자도 우상 숭배로 망할 것을 경고한 바 있다(암5:26-27).

 

신자가 우준하고 무식한 헛됨에서 벗어나 생기 있게 사는 법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알다’고 말씀하실 때는 공부해서 이론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해서 경험적으로 알게 되는 것을 뜻한다(대상28:9, 갈4:9).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보지 않고서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다. 신앙을 살고 하나님을 경험해서 알아야 한다.

 

하나님을 경험적으로 알게 될 때, 하나님을 일상적으로 신앙하는 것이 생기발랄해지게 된다. 아는 만큼 살 수 있고, 사는 만큼 알게 된다. 기독교의 하나님 신앙은 영원히 사시고 우주 만물의 왕이신 분(렘10:10)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삶이다. 삶의 방식이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 하나님을 경험하는 일상이 곧 신앙이다. 하나님을 공부만 하지 말고 살아보라. 하나님께서 일상에서 함께 살아 주심을 경험해보라. 생기 넘치는 일상을 살게 될 것이다.

 

당신은 잘못된 관습이나 규례나 미신적인 것을 재미 삼아서라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은 일상을 생기 있게 살기 위해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는가?

 

조형물과 같이 멈춰 있고, 굳어 있고, 생기 없는 신앙을 버려야 한다. 보기 좋으라고 전시하고 진열해 놓는 것은 기독교의 하나님 신앙이 아니다. 하나님을 신앙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가슴에 다는 명찰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생기발랄하게 일상 속에서 활동하고 살아내는 삶으로 그리스도인인 것을 보고, 알고, 인정하게 해야 한다. 이제부터 외치며 주장하기보다 생기 있게 신앙을 살아내어 신앙을 보여주는 신자로 살자.

 

 

 

원처치 저자 윤석 목사

profile

강원대학교 Civil Engineering(BSc) 전공, 뉴질랜드 BCNZ(현 Laidlaw College) 목회학(BMin)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NLTC와 서울대학교에서 사역했다. 1994년 오클랜드 대학에서 KYCF를 설립하여 사역했고, 2005년에는 직장사역연구소(BMI) 뉴질랜드 지부를 운영했다. 2009년 주를향한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했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KOSTA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