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하는 일상묵상

고난, 일상에서 치러내야만 할 실상

by sukyoun posted Apr 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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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못과 망치.jpg

 

고난, 일상에서 치러내야만 할 실상

“일상에서 하나님의 법을 집요하게 따를 때 찾아오는 고난을 이겨내는 과정이 신앙이다.”

 

못과 망치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못은 망치에 의해서 나무에 박히는 아픔을 이겨낸 후에 제 기능을 완수한다. 망치는 못을 내리치는 둔탁한 임무를 수행해야만 정체성을 드러내고 못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한다. 만들어진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은 못이나 망치의 본 모습이 아니다. 서로에게 아픔일지라도 그 아픔을 사랑하고 이겨낼 때 비로소 정체는 확연해지고 제 기능을 발휘한다.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롬8:17)

 

신자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후사가 된다는 것의 의미는 하나님 가족의 구성원이 될 뿐만 아니라 후사가 가지는 권세도 공유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소속감과 특권은 그리스도와 함께한다. 영광도 고난도 그리스도와 함께 받는다. 고난은 받고 이겨내야 할 일이고 영광은 고난 후에 얻게 될 결과이다. 일에는 과정이 있다. 영광의 과정에는 고난이 있다. 마음의 법과 죄의 법이 다투는 내면에서의 고난(롬7:23), 의를 위하여 받는 고난(마5:10), 그리스도의 군사로 다니는 자가 받는 고난(딤후2:3)이다.

 

영광을 위한 고난은 반드시 그리스도와 관련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내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마음으로만, 믿음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일상에서 삶으로 치러내야만 할 실상이어야 한다. 내 욕심과 아집과 신념을 고수하기 위해 받는 어려움을 고난이라 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스도가 공생애 기간 동안 보여주셨던 일상을 대하시는 태도를 닮아야 한다.

 

고난의 과정 끝에 영광이 있다. 과정은 반드시 지나간다. 잠시 받는 고난이기에 가볍게 이겨낼 수 있고 그 이후에 받을 영원한 영광이 기다린다. (고후4:17) 삼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겨낸(롬8:37) 고난 정복자 이상의 존재(we are more than conquerors, NIV)가 된다. 믿는 것으로만 다 이루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하나님의 법을 집요하게 따를 때 찾아오는 고난을 이겨내는 과정이 신앙이다. 이 신앙의 끝에 영원한 영광이 있다. 이 영광스러운 신앙으로 신자의 정체가 확연해지고 신앙이 제 기능을 발휘한다.

 

당신은 부활의 영광을 얻는 과정 중에 주어지는 고난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당신은 일상에서 하나님의 법을 집요하게 따르고 있는가?

 

죄의 대가로 죽기 위해서 고난의 과정을 살아내는 것과 죽음 후에 얻는 영광스러운 부활은 믿음으로 소유하고 일상에서 살아내므로 현실이 된다. 영적 고난주간만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법을 따르므로 겪게 되는 불편하지만 즐거운 고난주간이 되어야 한다. 기독교의 하나님 신앙이 영광스러운 부활 신앙이 되는 일상을 살자.

 

 

 

원처치 저자 윤석 목사

profile

강원대학교 Civil Engineering(BSc) 전공, 뉴질랜드 BCNZ(현 Laidlaw College) 목회학(BMin)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NLTC와 서울대학교에서 사역했다. 1994년 오클랜드 대학에서 KYCF를 설립하여 사역했고, 2005년에는 직장사역연구소(BMI) 뉴질랜드 지부를 운영했다. 2009년 주를향한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했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KOSTA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