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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자서전

15. 은퇴 후 나의 생활 - 유학시절

by 원처치 posted Jan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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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은퇴 후 나의 생활

 

3) 유학시절

 

나는 오래 전부터 유학의 꿈을 꾸면서 기도하며 노력을 해왔었다. 유학의 목적은 어학을 통하여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 선교사역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기위하여 고등학교부터 어학에 몰두했고 대학에서도 영문학을 전공했다. 군대를 가서도 카투사에 배속되어 언어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나의 지나온 삶은 거의 목적한대로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음을 확신하였기에 유학의 길을 더 담대히 걸을 수 있었던 것이다.

 

목회를 하던 중 미국대학에 입학신청서를 제출하며 여러 문제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말하자면 유학 중 아이들의 학교 문제나 생활비 문제, 유학동안 거주할 집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예상이 되었다. 이런 문제들을 놓고 기도하며 준비하던 중에 미국 플로리다 바이블칼리지로부터 I-20 Form(입학허가서)을 받게 되었다. 바로 다음 학기부터 공부를 하라는 것이었다.

 

당시 일이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이 되며, 나는 아무 대책도 없이 가족을 남겨놓고 미국 플로리다로 유학 길을 떠나게 되었다. 나는 방학은 물론이고 학기 중에도 나와 자녀들의 등록금 마련을 위하여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와 잡동사니 일들을 하였다. 주유소 펌퍼로 일하며 하루 종일 서서 주유펌프를 손에 쥐고 일하고 집에 돌아온 밤에는 온 몸이 녹초가 되어 쓰러지고는 했다. 밤마다 다리에 쥐가 나 밤새도록 두 다리를 움켜쥐고 마사지를 하다 겨우 잠이 들던 시절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이런 고생을 한 후 한국에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이들은 하나님의 은헤 중에 건강하게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와 살펴주심으로 가족이 나 없이도 잘 지내고 있었음에 나는 또 한번 하나님 앞에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더 놀라운 것은 그때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최우선적인 문제였던 식생활의 문제가 해결이 된 것이었다. 연립아파트 지하방에 머물던 우리 여섯 식구는 당장 식생활의 문제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하루에도 수 없이 낮은 천장에 머리를 부딪혀 가며 사는 것 또한 참 힘든 생활이었다. 그런데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어떤 날 근처 쌀가게 아저씨가 쌀과 보리쌀과 연탄을 배달해 온 것이었다. 김용환 목사의 집으로 전달해달라는 낯선 사람의 부탁을 받고 배달을 온 것이었다. 나는 천사가 와서 도왔다고 생각하며 인사라도 하기위해 보낸 사람을 찾았지만 도저히 알 길이 없어 감사한 마음을 가슴에만 품고 있었다. 그런데 이틀 후에 수신자가 적히지 않은 편지 한 장이 도착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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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고마운 분이었다. 이 쌀로 이 보리로 이 연탄으로 우리 여섯 식구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과 보살펴주심을 몸소 체험을 한 것이다. 나는  이 고마운 분을 어떻게라도 찾아 꼭 인사라도 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도저히 찾을 길도 없을뿐더러 그 분의 숨은 봉사의 뜻이 어떤 인사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무명으로 이 일을 하셨을 것이란 생각에 미치자 더 이상 그 분을 찾는 것을 멈추었다. 이후 나는 수년간 목회와 선교사역을 하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고는 했다. 때로는 나 또한 그들의 요청을 다 응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그 옛날 역촌동 쌀과 보리와 연탄이 생각이 나서 도움을 바라는 그들을 결코 그냥 돌려보내는 일은 없었다. 나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그분을 지금까지 두고두고 잊지 않고 감사하고 있다. 나는 속으로 ‘배은망덕’한 이가 되지 않기 위하여 이 네 자를 마음 판에 새기면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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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에베소서 2: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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