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설교를 마치고 교회 앞에서 포즈를 취한 스콧 목사 부부 ©ODT
캐버샴침례교회(Caversham Baptist) 담임목사 롤리 스콧(Roly Scott)은 지난 35년 간 목회자로 활동하면서 뉴질랜드의 종교가 변화하는 것을 목격했지만 기독교가 다시 부흥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목사는 지난 4일 설교를 끝으로 35년 간 몸 담아 온 캐버샴침례교회에 작별 인사를 고했다.
그는 애쉬버튼(Ashburton) 교회에서의 6년을 포함해 총 42년간 목회자로 활동했다.
69세가 되면서 이제 은퇴할 때가 되었다고 느낀 그는 목회가 이렇게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스콧 목사는 기쁜 일, 슬픈 일 등 다사다난했던 캐버샴침례교회에서의 사역을 떠올렸다.
스콧 목사의 교회는 1988년과 2000년에 성전 건축을 진행했다. 특히 2000년에는 1907년 건물을 현대식으로 개조하는 대대적인 공사가 이루어졌다.
스콧은 목회자로서 지역 사회를 위한 사역을 항상 우선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중에는 이혼 문제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혼돌봄사역(Divorcecare)이 있다.
성도들로 가득 찬 스콧 목사의 마지막 예배 ©ODT
"교회가 단순한 예배 모임에 그치지 않아야 하며, 교회가 있어야 할 곳은 지역 사회라고 항상 생각해왔습니다."
스콧 목사가 35년 간 캐버샴침례교회에서 목회하는 동안, 교인은 두 배인 약 300명으로 늘었다.
스콧 목사는 전반적으로 교회가 감소하는 현상이 있지만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교회가 지금도 몇 군데 있고, 앞으로 상황이 달라질지 모릅니다. 현재 자살, 중독증, 가정 폭력 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적 가치를 추구하는 시대가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1980년대에는 보지 못했던 "활력"을 느낄 수 있다며 현재 더니든의 교회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스콧 목사는 4년 전까지 존맥글라샨컬리지(John McGlashan College)의 교목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스콧 목사 후임으로, 오는 4월 웰링턴의 머레이 고든(Murray Gordon) 목사 부부가 캐버셤침례교회에 부임할 예정이다.
스콧 목사는 후임 목사에게 자리를 내 준 뒤, 자전거 등의 여가 활동으로 은퇴 후 삶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Otago Daily Times
https://www.odt.co.nz/news/dunedin/pastor%E2%80%99s-decades-service-conclu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