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예배드릴수록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 높아

공유된 믿음과 기도가 중요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일수록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과 가정생활의 관계를 분석한 새로운 조사 결과, 신앙생활이 적극적인 사람들에게서 결혼생활에 대한 헌신도와 성적 만족도 역시 더 높게 나타났다.
미국 가족연구소(Institute for Family Studies, IFS)의 ‘신실함의 차이: 미국인의 종교, 결혼의 질, 성생활(The Devout Difference: Religion, Marital Quality, and Sex Among American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적 정체성 자체보다는 실제적인 신앙생활과 교회 참여가 긍정적인 결혼 생활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천 투데이에 따르면, 62쪽의 보고서는 미국 사회가 대면 교류와 공동체 생활의 감소로 인해 “사회적 고립”이라는 전염병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신앙과 가정이 오랫동안 “고립에 대한 해독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종합사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 자료와 2026년 IFS 종교 및 가족 설문조사를 함께 분석했다.
연구진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종교 참여가 상당히 감소했지만,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결혼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부의 행복을 키우는 신앙…“함께할 이유를 준다”
같은 기독교 교단 내에서도 교회 출석 여부에 따라 결혼율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개신교인의 경우 3분의 2가 결혼한 상태였으며, 가톨릭 신자는 57%였다. 반면, 월 두 번 미만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경우 결혼율은 가톨릭 신자 47%, 개신교인 41%로 낮아졌다. 연령과 교육 수준, 인종을 고려한 분석에서도 정기적 교회 출석자는 결혼한 상태일 가능성이 39% 더 높았다.
이혼 관련 수치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매체에 따르면, 35~54세의 결혼 경험이 있는 성인 가운데 이혼 또는 별거를 경험한 비율은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개신교인이 34%, 가톨릭 신자 27%였다. 반면 명목상 개신교인은 54%, 명목상 가톨릭 신자는 36%, 종교 없는 사람들은 40%였다.
결혼생활의 행복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개신교인의 74%, 가톨릭 신자의 79%는 자신의 결혼생활이 ‘매우 행복하다’고 답해 종교적 소속이 없는 응답자(약 3분의 2)의 응답률과 대조됐다. 연령과 교육 수준, 인종, 성별을 고려해 보정한 후에도 정기적 교회 출석자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49% 더 높았다.
그러나 단순히 가톨릭 또는 개신교인이라고 자신을 규정하는 것만으로는 같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명목상 교인은 무종교인에 비해 결혼생활의 행복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단순한 종교적 소속이 차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교회 참여”가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기도 역시 더 견고한 결혼생활에 영향을 끼쳤다. 매일 기도하는 개신교인 가운데 77%는 자신의 결혼생활이 안정적이라고 답했다. 매일 기도하는 것은 결혼생활이 안정적일 가능성을 1.48배,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느낄 가능성을 1.50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적 소속보다 적극적인 신앙생활이 중요
부부간 가치관의 일치 여부도 결혼생활의 행복과 가장 두드러진 관련성을 보인 요인 중 하나였다. 연구진은 가치관의 일치를 종교, 일과 가정의 역할, 자녀 양육 태도, 자녀 계획, 미래에 대한 희망 등에서의 합의로 정의했다.
개신교인의 경우 가치관을 공유하는 부부의 73%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그렇지 않은 부부에서는 그 비율이 18%에 불과했다. 가톨릭의 경우 각각 79%와 38%였다.
결혼의 영속성에 대한 믿음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매체에 따르면, 가정폭력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결혼은 영속적인 결합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 응답자들은 높은 결혼 만족도를 보고할 가능성이 1.85배 높았으며, 자신의 결혼생활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할 가능성도 1.81배 높았다.
보고서는 또한 최근 수십 년 동안 미국의 기혼자들의 성생활 빈도가 과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시점에서 성관계 빈도와 만족도도 분석했다. IFS가 인용한 미국종합사회조사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에는 20~54세 기혼자의 64%가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성관계를 가졌지만 현재는 5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기적 교회 출석자의 경우 현재 62%가 매주 성관계를 갖는다고 응답한 반면, 무교 기혼자는 48%에 그쳤다.
2026년 IFS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매체에 따르면, 주 1회 성관계를 가진 비율은 개신교인이 60%, 가톨릭 신자가 69%였다. 이에 비해 명목상 개신교인은 52%, 가톨릭 신자는 60%, 종교적 소속이 없는 응답자는 47%였다. 다른 요인들을 통제한 후에도 교회 출석자들은 최소 주 1회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1.49배 더 높았다.
신앙과 공동체, 결혼생활의 중요한 기반
다만, 신앙을 가진 부부의 결혼생활의 모든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개신교인의 77%가 자신의 결혼생활이 안정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가톨릭 신자는 63%, 무종교인은 71%였다.
종합적으로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종교적 정체성 그 자체보다는 ‘헌신과 교제(commitment and communion)’가 긍정적 결혼생활을 형성하는 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종합적으로 볼 때, 부부가 같은 신념과 공동체를 공유하고, 정기적인 기도가 견고한 결혼생활을 형성하는 데 특히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신앙은 단지 부부를 예배 장소로 이끄는 데 그치지 않고, 부부가 서로에게 함께할 이유를 주며, 결혼생활 중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점점 더 개인화되고 고립되어 가는 사회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을 지키는 중요한 기반으로 신앙과 가정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교회가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장려하고, 결혼 전 예비부부가 서로의 가치관을 확인하도록 돕는 한편, 가정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고 젊은 세대의 결혼 준비를 위한 사역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출처: 크리스찬타임스
-
Read More
복음을 한글로, 한글을 더 널리…기독교와 한글의 동행 140년
AI생성이미지 성경 번역으로 넓어진 한글의 저변 한글 성경이 근대 문체 형성에도 기여 "종교 넘어 지식과 소통의 문자로" 세로로 빼곡하게 적힌 옛 한글 문장 사이로 붉은색 교정 표시가 곳곳에 남아 있다. 문장을 지우고 고쳐 쓰거나 새로운 표현을 덧...Date2026.10.09 Category한국
-
Read More
[ 가곡에서 말씀을 만나다 9 ] 차디찬 눈길을 걸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다
가곡에서 말씀을 만나다 차디찬 눈길을 걸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다 "참된 신앙은 세상의 조급한 속도에 휩 쓸리지 않고 '하나님의 침묵'을 견뎌내는 인내입니다."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나는 애달픈 마음 또한 ...Date2026.10.08 Category칼럼
-
Read More
에덴장로교회, 제1회 에덴차세대장학금 수여식 열려
전교인의 축복속에 진행된 5명의 장학 수여식 ©에덴장로교회 창립 20주년 감사의 열매… 뉴질랜드와 한인사회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 5명에게 총 1만 달러 전달 뉴질랜드 에덴장로교회(오클랜드)가 10월 4일 주일예배 중 제1회 에덴차세대장학금 수...Date2026.10.05 Category교민
-
Read More
뉴질랜드 한인 기독의료인들, 캄보디아 바탐방으로 의료선교 떠난다
선교를 준비하는 한인기독의료인모임 ©KCMF KCMF, 의사·치과의사·간호사·의료계 학생 등 12명 구성… 진료와 복음 전파 사역 뉴질랜드에서 활동하는 한인 기독 의료인과 의료계 학생들이 의료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캄보디아...Date2026.10.03 Category교민
-
Read More
부부가 함께 예배드릴수록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 높아
공유된 믿음과 기도가 중요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일수록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과 가정생활의 관계를 분석한 새로운 조사 결과, 신앙생활이 적극적인 사람들에게서 결혼생활에 대한 헌신도...Date2026.10.02 Category국제
-
Read More
호주서 카드 결제 추가 수수료 사라진다…뉴질랜드는?
호주는 카드 결제 수수료 금지…뉴질랜드도 따라갈까 호주가 EFTPOS를 포함한 카드 결제 추가 수수료(surcharges)를 금지하면서 뉴질랜드에서도 비슷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호주는 10월 1일부터 신용·직불카드뿐 아니라 EF...Date2026.10.01 Category국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