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에겐 반가운 소식"... 뉴질랜드 임대료 상승세 주춤, 매물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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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임대주택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국 평균 임대료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로 이주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매각하는 대신 임대시장에 내놓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세입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이주하며 집은 그대로... 임대시장 공급 확대
부동산 정보업체 Realestate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 임대 매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6,729건을 기록했다. 전국 19개 지역 가운데 15개 지역에서 신규 매물이 늘어나는 등 공급 확대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Realestate의 최고경영자(CEO) 세라 우드(Sarah Wood)는 최근 해외로 이주하는 집주인들이 주택을 처분하기보다 임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로 이주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뉴질랜드 부동산을 계속 보유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국가에 정착하는 동안 집을 임대해 두고, 이후 상황에 따라 매각 여부를 다시 결정하려는 움직임이 임대 공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평균 임대료 635달러... 지난해와 거의 변동 없어
주택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국 평균 주간 임대료는 635달러로 지난해 6월보다 0.2% 하락해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지난 10년간 뉴질랜드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해 왔다. 2016년 6월 평균 주간 임대료는 440달러였지만, 2020년에는 536달러, 2024년에는 653달러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우드는 식료품과 전기요금, 보험료, 연료비 등 생활비 부담이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임대료까지 오르지 않고 있다는 점은 세입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지역별 희비... 웰링턴은 공급 감소, 임대료는 안정
신규 임대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와이라라파(Wairarapa)로 전년 대비 67.6% 증가했다. 이어 사우스랜드(Southland), 센트럴 노스아일랜드(Central North Island), 넬슨·베이스(Nelson and Bays) 등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도시에서는 오클랜드(Auckland)가 7.8%, 캔터베리(Canterbury)가 14%, 웰링턴(Wellington)이 6.8% 각각 증가했다.
반면 웰링턴은 전체 임대 재고가 지난해보다 25.7% 감소하며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평균 주간 임대료는 628달러로 0.5% 오르는 데 그쳤다.
우드는 "임대 가능한 주택은 줄었지만 임대료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것은 수요 역시 함께 둔화됐다는 의미"라며 "향후 공급이 회복되기 전에 수요가 다시 늘어난다면 수도권 임대료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지역은 임대료 하락, 웨스트코스트는 상승
지역별 평균 임대료는 코로만델(Coromandel)이 지난해보다 9.6% 내려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즈번(Gisborne)과 타라나키(Taranaki)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웨스트코스트(West Coast)는 평균 주간 임대료가 6.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넬슨·베이스와 센트럴 오타고·레이크스 디스트릭트(Central Otago / Lakes District)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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