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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영의 'TheArk 이야기'

기초가 튼튼하다는 것

by 문지기 posted Oct 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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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가 튼튼하다는 것

 

"영혼을 뒤흔드는 질문이나 삶이라는 폭풍 앞에 서면 밑바닥을 차지하고 있던 우리 마음의 기초가 드러난다."

 

한국 경제 위기설이 나올 때마다 정부 지도자들은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IMF 경제 위기나 2008년 외환위기 때에도 그랬고 이번 코로나 팬더믹이나 부동산 폭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할 때에도 어김없이 기초의 튼튼함을 강조한다. 이 기초체력은 국가적 시스템의 이슈 뿐 아니라 팬더믹 시국을 맞아 개인의 건강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건강과 가정, 마음과 믿음까지도 기초의 중요성에서 예외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성경에도 창조행위와 창조주의 전능성을 표현하기 위해 “땅의 기초를 놓을 때(욥38:4, 사48:13, 히1:10, 시102:25 등)”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여러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ARK선교관 땅도 그렇다. 땅이 무르면 기초가 가라앉고, 큰 나무를 제때 손질해 주지 않으면 기초에 균열을 일으킨다. 위기 앞에 기초가 중요하듯 세월 앞에선 건물의 기반이 치명적으로 중요해진다.

 

하수탱크가 매립된 땅에 나무가 너무 커진 것을 놓치고 있었다. 나무의 뿌리가 비대해지고 땅의 물층이 깊지 않다 보니 하수탱크의 수평을 살짝 비튼 것 같다. 탱크의 기초가 흔들리니 오물을 흘러 보내 버려야 할 제 역할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다. 한편 캠퍼스 뒤쪽 테니스 코트와 농구장의 콘크리트 바닥이 깨지고 큰 균열에 여기저기 갈라졌다. 100년쯤 돼 보이는 큰 나무 두 그루가 역시 심하게 비대해 지면서 콘크리트 바닥을 들어 올린 것이다. 또한 대형 변압기가 서있는 콘크리트가 수평을 유지하지 못하고 한쪽이 기울어졌다. 근처 땅을 파보니 1미터도 안되어 땅속에서 물이 솟아 나온다. 모두 다 기초가 제대로 안된 것이다.

 

내 인생의 기초는 무엇일까? 영혼을 뒤흔드는 질문이나 삶이라는 폭풍 앞에 서면 밑바닥을 차지 하고 있던 우리 마음의 기초가 드러난다. 한쪽 시력을 상실한 채 육십 인생을 살아온 어느 선교사님이 나머지 한쪽의 시력을 잃어가며 하나님께 간구할 때, 예수께서 여리고의 맹인에게 내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눅19:41)라는 질문이 마치 날카로운 창으로 그의 폐부를 찔러 흔드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 준엄한 질문 앞에 선교사님은 남은 시력을 보호해 주세요 라는 당장의 간절함보다, 그 인생의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희미해져가는 시력과 상관없이 더욱 증거되게 하옵소서라는 소원함을 드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민자들에게 뉴질랜드는 종종 초록광야가 된다는 말에 동의한다. 광야라 그런지 좀처럼 드러나지 않던 기초체력의 한계가 금방 드러나서 일수도 있겠다. 예수를 주라 시인하며 그 이름의 신비를 삶으로 드러내고픈 거룩한 소원함이 그 어떠한 간절함보다 더 깊고 견고하게 내 인생의 전영역에 깔려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3)'

 

 

원처치 저자 김후영 선교사

profile

태국 방콕과 서울에서 경영학을 공부하였고 2015년에 뉴질랜드로 넘어와 Carey Baptist college에서 Graduate diploma of applied theology를 취득. 현재는 All World Mission NZ Trust 소속으로 캠브리지 인근 TheArk라는 선교관 관장을 맡으면서, 뉴질랜드에 머무는 다양한 국적의 사역자를 섬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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