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 듣는 옳은 신앙
“사도들의 신앙을 사도신경으로만 배우지 말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으로도 본받아야 한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청계천의 화려한 빛들 속에서 우뚝 솟아 있는 성탄 트리를 보았다. 성탄 트리를 산타클로스들이 기어오르고 있었다. 맨 꼭대기에서 빛나는 별이 아니었다면 성탄 트리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과연 사람들은 맨 꼭대기에서 밝게 빛나는 별의 의미를 알기는 하는 걸까? Christmas나 X-Mas의 의미를 알까? 오만 가지 궁금증이 머리를 스치며 지나갔다. 12월 25일은 연말을 즐기는 날이 아니라 별이 밝게 빛났던 구세주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재인식되면 좋겠다.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4:19)
민수기에서는 발람의 입을 통해서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민24:17)라는 말로 메시야 탄생을 예언하셨고, 마태복음을 보면,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대인 왕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고 경배하러 왔으니 어디 계시느냐는 물음에(마2:2) 헤롯 왕과 예루살렘이 발칵 뒤집어졌다. 놀라운 것은 헤롯 왕이 별 이야기를 들은 즉시 예언을 좀 안다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마2:4)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천문학이다 점성술이다 하는 여러 가지 주장들이 있지만, 기독교에서의 탄생을 알리는 별은 곧 성탄절의 상징이자 표징이고 증표가 된다. 이 별은 증명해야 할 별이 아니라 믿어야 할 별이다. 수많은 별 중의 하나가 아니라 유일한 별이다. 그의 별(마2:2, his star, NIV)이자 그 별(마2:10, the star, NIV)이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시고 보내주신 구세주의 별이다.
Christmas라는 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왜 12월 25일이 예수님 탄생일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금도 12월 25일이 Christmas인 이유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배하고 예배하는 신앙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분명한 사실이고, 동방의 박사들이 별을 보고 경배하러 예루살렘에 온 것과 같이 신자는 구세주 탄생을 경배해야 한다. 성자의 탄생 기념일이라는 의미의 ‘성탄절(聖誕節)’이 더 어울린다. ‘예수 탄생 기념일’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용어가 의미를 덮지 못하도록 그리스도 탄생을 경배하는 신앙이 제대로 표현되어야 한다. 상업적으로 또는 연말 공휴일로만 기억되고 지켜지는 고유명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신앙의 행동이 표현되는 동사로, 구세주의 탄생을 말하는 형용사로 사용되어야 한다.
X-Mas로 쓰기도 하는데 여기에서 X는 영어 알파벳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헬라어 크리스토스(Χριστός)의 첫 자 X에 예배를 뜻하는 Mas를 붙인 것이다. 수학에서 미지수를 X, Y, Z로 표기하듯이, 알지 못하는 사람이나 사물 또는 사건을 말할 때도 X를 사용하듯이, 정통이 아닌 것을 나타낼 때도 사용하듯이 X-Mas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 되어서는 안된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불확실하고 부정확하며 불필요하고 부정적인 주장을 부각해 기독교를 대적하려는 시도와 도전과 술책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성경이 말씀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우리가 그리고 내가 구원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이자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된 것이 확실한 증거이자 물증이고 심증(strong belief)으로 가지는 믿음의 확신이다. 신자가 매일매일 성탄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기독교의 하나님 신앙이다.
성탄 트리가 화려할수록 예수 그리스도는 가려지고, 성탄을 기념하면서 신앙과 관계없는 것들로 꾸미고 입히게 되면 성자의 탄생은 공휴일의 탄생이 된다. 산타클로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배하고 예배하기 위해서 교회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 산타클로스도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경배하며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찬양하도록 해야 한다. 산타클로스도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신앙을 고백하도록 해야 한다. 산타클로스가 예수 믿고 구원 얻은 신앙을 간증하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이스라엘의 최고 법정 산헤드린의 위협과 굴욕적 요구에도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여주는 사도들의 모습에서, 현대의 신자들이 세상의 위협과 요구에 어떻게 신앙적 반응과 응대를 해야 할지를 배워야 한다. 베드로와 요한이 말한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는 증언을 이제는 우리가, 내가 해야 한다.
사도들의 신앙을 사도신경으로만 배우지 말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으로도 본받아야 한다.
당신이 지금까지 지켜왔던 성탄은 어떤 날이었는가?
당신은 앞으로 어떤 신앙으로 성탄을 지키고 말하며 보여줄 것인가?
세상 흘러가는 대로 함께 가지 말고 이제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고요하면서도 거룩한 날, 축하와 경배의 날, 영광과 기쁨의 날로 보내자. 진정으로 기독교의 하나님 신앙이 돋보이고 설명되고 실천되는 날이 되게 하자.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 하나님 말씀 듣는 옳은 신앙인지 생각해보고 따져보자. 하나님 신앙으로 기쁘고 영광된 날이 되게 하자.
원처치 저자 윤석 목사

강원대학교 Civil Engineering(BSc) 전공, 뉴질랜드 BCNZ(현 Laidlaw College) 목회학(BMin)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NLTC와 서울대학교에서 사역했다. 1994년 오클랜드 대학에서 KYCF를 설립하여 사역했고, 2005년에는 직장사역연구소(BMI) 뉴질랜드 지부를 운영했다. 2009년 주를향한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했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KOSTA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