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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생태계를 만들라

by sukyoun posted Nov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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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jpg

 

영적 생태계를 만들라

 

인위적이고 인간적이며 불신앙적인 모든 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일상적 영적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Kingsland train station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중에 포착한 도마뱀이다. 매연이 가득하고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쇠와 플라스틱과 가공물들로 여기저기 꾸며져 있는 도심 한복판에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도마뱀이 낯설다. 도시와 산업 개발로 삼림이 사라지면서 깊은 숲속과 동굴에서 살아야 할 박쥐들이 도심과 가까워 지면서 사람들과의 접촉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긴다고 하지 않던가? 생태계(ecological system)가 파괴되고 변형되면서 자연 생물들과 인간의 건강과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10)

 

다니엘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집으로 돌아와서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왕에게 항거하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설마 왕이 정말 자신을 죽일까 하는 안일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다니엘은 비록 왕의 명령이 다니엘을 시기하는 자들의 계략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왕의 명령을 가볍게 여긴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왕의 진심이 아니라 신하들이 다니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서 억지로 꾸며낸 법이었고, 왕은 신하들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도장을 찍은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니엘은 술수와 잔꾀와 불법에 능한 신하를 곁에 두고 있는 왕이 측은하기까지 했을 것 같다.

 

다니엘은 새로운 법령의 불법성을 왕 앞에서 항변하거나 조리 있게 부당함을 설명할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서 늘 그랬던 것처럼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니엘에게 집이란 무장해제를 하고 널브러져 그냥 쉬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고 기도하는 곳이기도 했다.

 

다니엘은 전에 하던 대로(just as he had done before, NIV) 기도했다. 특별한 날이거나 급박하고 힘든 상황이기 이전에 늘 규칙적으로 해오던 일상을 살았다.

 

하나님의 축복과 약속이 있는 영적 고향인 예루살렘을 향해서 기도하는 것이 즐거움(시137:6)이었을 것이기에 일상적으로 기도했다. 아무도 알지 못하도록 창을 닫고 몸을 숨긴 채 왕과 죽음을 두려워하며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다 알 수 있도록 창을 열고 기도할 만큼 다니엘의 신앙은 왕과 죽음보다 강했고 떳떳했고 담대했고 분명했다. 하나님에 대한 복종의 신앙으로 다윗의 본을 따라서 하루 세 번씩(시55:17)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다니엘은 죽음을 피하고 30일만 참으면 더 많이 기도할 수 있고, 그 후에 더 기도하겠다고 결심하고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자주 범하는 자기방어적 수법이다. 법령을 단 30일만 지키게 한 것은 일반적으로 30일만 참으면 그 신앙이 낙후되고 일상적 신앙이 무너지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연약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30일의 한계를 넘어서는, 인위적이고 인간적이며 불신앙적인 모든 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일상적 영적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영적 삶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운영되는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

 

당신이 집에서 다른 것과 바꾸지 않는 일상적인 신앙이 무엇인지 말해보라.

당신의 상황과 사정에 관계없이 일상적으로 행하는 영적 생태계는 무엇이어야 할지 찾아보라.

 

집에서 기도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들 때문에, 배우자 때문에, 집안일이 많아서, 정신이 사나워서인가? 아이들, 배우자, 많은 일들 그리고 정신이 사납기 때문에 기도해야 하고, 집에서 기도하는 모범을 보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의 또 다른 연약함은 몇 번 그리고 얼마나 크고 열정적으로 긴 시간 동안 기도했는가를 따지는 것이다. 양과 형태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의식적인(conscious) 기도가 중요하다. 매일 하나님을 의식하며 기도로 소통해야 한다. 범사에 감사한다는 것이 죽음 앞에서도 가능할까? 적어도 다니엘에게는 그렇다. 감사할 만한 때란 따로 없다. 상황과 사정이 어떠할지라도 살아있는 순간순간이 모두 감사의 조건이자 이유가 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영적 생태계 이여야 한다. 영적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지켜질 때 영적 생명이 건강하고 영원히 보장된다.

 

 

원처치 저자 윤석 목사

profile

강원대학교 Civil Engineering(BSc) 전공, 뉴질랜드 BCNZ(현 Laidlaw College) 목회학(BMin)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NLTC와 서울대학교에서 사역했다. 1994년 오클랜드 대학에서 KYCF를 설립하여 사역했고, 2005년에는 직장사역연구소(BMI) 뉴질랜드 지부를 운영했다. 2009년 주를향한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했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KOSTA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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