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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재벌 하나님 Ⅳ

by AIC posted Nov 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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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문을 열고 부어 주신 하나님

 

"나의 아버지, 재벌 하나님"

 

 두 번째 주신 빌딩, 그리고 청지기
—“빌딩 하나로 되겠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빌딩은 너무나 아름답다. 여러 가지 일들로 지쳐 있을 때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무실에 앉아서 창밖을 내다본다. 그러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의욕이 차오른다. 여느 때와 같이 사무실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베푸신 은혜에 감격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셨다.

 

 “빌딩 하나로 되겠니? 하나 더 줄게. 마음껏 선교해라.”
1년 후 하나님께서는 바로 옆에 있는 피라미드형의 10층짜리 빌딩을 또 주셨다. 마누카우 시에 있는 건물 중 가장 큰 빌딩 두개를 허락하신 것이다. 새롭게 주신 이 건물에는 뉴질랜드 국세청(IRD)이 입주해 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나는 건물에 입주하기 한 달 전 부터 “이 빌딩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바쳤습니다(Thisbuilding was dedicated to theglory of God)”라는 문구를 만들어 놓고 현관에 붙일 날만 기다렸다. 

 

 그런데 입주하는 날 아침에 빌딩 매니저가 또 만류했다. 다른 입주자도 아니고 정부 기관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구를 붙일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일 때문에 국세청으로부터 어떤 불이익을 당하거나 그들이 나간다 해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었다. 그들이 아니더라도 더 좋은 세입자로 채워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 당시 국세청은 다른 곳에 땅을 구입해 자체 사옥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래서 3년 후에 공사를 다 마치면 건물에서 나가겠다고 했다. 그것 때문에 사람들은 3년 뒤에 저 건물 다 비어서 망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염려할 때마다 당당하게 말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는데 누구 마음대로 나가?”

나에게는 빌딩을 주신 하나님께서 다 책임지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나의 믿음대로 국세청은 계약을 5년 더 연장했다. 최근에는 21년 장기 임대계약을 놓고 협상하고 있다.

 

 내가 빌딩을 살 때만 해도 마누카우 시는 죽은 도시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내가 빌딩을 구입하고 선교를 시작한 후로 도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학교 건물 옆에 강남의 코엑스 같은 쇼핑몰이 생겼다. 나는 이 쇼핑몰을 우리 학교 매점이라고 부른다. 학교 앞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 지역은 번화한 곳이 되었다. 빌딩 가격도 우리가 구입한 금액의 두 배가 넘었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들어 쓰신 것 같이 우리를 통해 이 땅을 복되게 하심을 느낀다. 우리 학교가 진행하는 특별한 행사가 있는데, 바로 ‘아웃리치(outreach)’다. 하나님께서 두 번째 건물을 허락해 주셨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노방전도와 같은 개념인데, 일 년에 네 번, 학교 바로 옆에 있는 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한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도 함께 참여하고, 몇 주 전부터 찬양, 태권무, 워십 댄스, 악기 연주, 스킷 드라마 등을 준비해서 복음을 전한다.


 이때 소시지를 굽고 핫도그도 만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는데, 하루 점심에만 1,300개 정도가 필요하다. 아웃리치 전날에는 이 핫도그를 만들기 위해 모든 장학생들이 모여 두 포대나 되는 양파를 썬다. 그래서 아웃리치가 있기 전날에는 진한 양파의 향기와 함께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기쁨의 눈물이 여기저기서 흐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역 주민들이 학교와 교회를 알게 되고, 또 복음을 받아들이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 학생들 중에서도 친구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좋아서, 혹은 처음 배워 보는 태권도가 재미있어서 이 아웃리치를 같이 준비하다가 복음을 접하고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믿게 되는 일도 많다. 이 아웃리치는 시작한 지 벌써 5년이나 되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에게도 많이 알려졌고 어느새 지역의 큰 축제로도 자리 잡았다. 광장을 빌려 주는 시청도 신뢰와 호의를 가지고 이 행사를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두 번째 건물 뒤쪽에 악기 몇 개를 설치해 놓고 이웃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시작했는데, 그 건물 안에 입주한 국세청 직원들이 시끄럽다고 항의해 온 것이다. 항의는 점점 거세지는데 나는 무슨 배짱이었는지, 그 다음 아웃리치는 건물 앞에서 당당하게 진행했다.

 

 국세청 측이 펄쩍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는 아웃리치를 어디서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런데 그때, 시청에서 건물 바로 앞에 광장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광장을 보자마자 ‘저것은 우리 아웃리치를 위한 광장이다!’라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렸다. 그리고 광장이 완공되자마자 우리가 가장 먼저 사용했다.

 

 처음에는 시청에서도 광장을 빌려 주면서 전기 쓰는 것, 우리가 나누어 주는 소시지, 하다못해 위생 문제까지 까다롭게 검사하고 참견했다. 하지만 이제는 흔쾌히 광장 사용을 허락하고, 우리 학생들이 공연하는 것에 감탄하면서 시청 행사에 초대하고 싶어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복음을 향한 우리의 헌신을 기뻐하시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를 격려하신다. 

 

 하나님은 우리 건물과 학교, 학생들을 통해 일하기 원하셨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은 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언제나 청지기의 자세로 이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이곳은 한국으로 돌아간 학생들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었다. 훈련받고 섬기다 돌아간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프레이 힐(Pray Hill)’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들은 한국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기도회 모임을 가지는데, 대부분이 목회자 자녀들이기에 각자 부모님의 교회 예배당을 모임 장소로 제공한다. 한국에서 이곳 학교와 선교 사역,그리고 외국 학생들의 영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태평양 건너 뉴질랜드 사역을 중보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이 되면 형편이 어려워서 성경 학교를 열지 못하는 작은 교회의 어린이들을 모아 연합성경학교도 주최한다. 목회자 자녀들이라 미자립 교회의 사역이 얼마나 어렵고 귀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뉴질랜드에서 받은 사랑과 섬김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을 이들에게 허락하셨다. 

 

 그들은 조그만 정성을 모아 선교에 필요한 것들을 사서 보내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푸신 사랑과 섬김의 실천이 한국에서도 이어지니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운지 모른다.

 

 CBS <새롭게 하소서>의 기적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

 

 나는 하나님께서 이루신 이 놀라운 역사를 세계만방에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조그만 교회에서라도 불러 주면 감사하며 달려갔다. 하나님께서는 간증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내 마음을 아름답게 보시고 더 큰 교회, 더 많은 나라로 이끄셨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수영로교회, 호산나교회, 안산동산교회 등 한국의 많은 대형 교회에서 집회를 하게 하시고 호주나 미국, 아시아, 유럽 등 많은 외국의 교회에서도 집회를 할 수 있게 역사하셨다. 

 

 호주의 가장 권위 있는 기독교 매거진 <ALIVE>를 통해서 간증의 내용을 호주 전역에 소개하기도 했다. 또 뉴질랜드 침례 교단과 여러 크리스천 신문, 방송에서 특집으로 다루었고, 미국 시애틀에서는 기독교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소개했다. 집회를 다니고, 방송 매체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증거할 때마다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깨닫는 역사가 일어났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 안에는 새로운 소망이 생겼다. 이 간증을 더 널리 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 이 간증을 통해 많은 이들이 복음을 접하고, 나아가 선교의 열매를 맺을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알아 보았으나 제작비나 방법 모두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선한 소망을 그대로 두지 않으셨다. 2009년 5월 5일 어머니가 갑자기 소천하셔서 한국에 가게 되었다. 한국을 떠난 지도 13년이나 지났고 세상 친구들과 인연을 끊은 지도 오래되어서 누가 장례식을 도와줄지 걱정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을 통해 위로해 주셨다. 

 

 우리 학교를 다녀간 장학생, 많은 목사님들, 함께 일하고 있는 CBS에서도 오셔서 큰 힘이 되었다. 장례식을 다 치른 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CBS 이정식 사장님을 찾아갔다. 함께 차를 마시며 근황을 이야기하던 중에, 나는 그동안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에 대해 전하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듣던 이 사장님이 갑자기 놀라운 제안을 했다.

 

 “목사님, 뉴질랜드 가시기 전에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하고 가세요.”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새롭게 하소서>는 CBS에서 30년 가까이 장수한 간판 프로그램인데다 내가 그렇게 간절히 소원했던 간증 영상을 촬영하라니 가슴이 뛰었다.


 “목사님, 뉴질랜드에 언제 가시죠?”
 “사흘 뒤에 갑니다.”
 “아이구, 그럼 빨리 서둘러야겠네.”

 

 사장님은 바로 방송 본부장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방송 본부장의 첫마디는 “안 됩니다, 사장님”이었다. 이미 다른 출연자들의 스케줄이 잡힌 상태고, <새롭게 하소서> 한 편을 찍으려면 최소 2개월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출연자와 관련된 자료도 구해야 되고, 현장 촬영도 해야 하고, 작가들이 스토리도 써야 하기 때문에 사흘 만에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였다.


 방송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대답이었다. 그런데도 이사장님은 나의 간증 촬영을 꼭 진행시키라고 당부했다. 결국 방송본부장은 비상 회의를 소집했고, 내가 출연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조정했다. 하나님은 바쁜 일정 속에서 또 한 번 역사하셨다. 하나님 안에서는 불가능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뉴질랜드에 연락해서 학교와 교회 사역에 관련된 자료들을 방송국에 전달했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왔다. 출국하기 전날, 우리 학교와 교회를 거쳐 간 청년들이 만든 ‘프레이힐(Pray Hill)’의 정기 모임이 있어서 그 행사도 촬영할 수 있었다. 작가는 내 이야기를 은혜롭게 잘 구성해 주었고, 방송 출연에 익숙하지 않은 나도 50분 분량의 간증을 실수 없이 잘 마무리했다. 

 

 이 모든 것이 성령님의 인도하심이었다. 그렇게 2개월이 걸리는 <새롭게 하소서> 촬영은 3일 만에 모두 끝났다. CBS <새롭게 하소서>를 통해 간증이 방영된 후, 시청률도 높았지만 재방송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건의가 많았다고 한다. 결국 특집 방송이 방영되었다. 그때는 뉴질랜드에서 사역하는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아 더욱 생생한 선교의 현장을 전달할 수 있었다.

 

 그 후로 나는 <새롭게 하소서> 영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더욱 효과적으로 증거하게 되었다. 이 DVD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이란어, 스페인어로 번역되어 귀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 간증 DVD를 본 세계 여러 나라의 크리스천들이 각자의 삶의 위치에서 도전을 받았다. 여러 나라의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역사를 눈으로 보기 위해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이런 축복의 현장을 옆에서 지켜봤고, 지켜보고 있는 많은 이들이 이렇게 묻는다.

 

 “어떻게 구약 시대에 일어날 법한 일들이 지금 일어날 수 있나요?”
그때마다 나는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구약의 하나님이 지금도 동일하게 살아 역사하시기 때문이죠.”

 

 

원처치 저자 이은태 목사

profile

어머니의 서원을 무시하고 세상 속에 살다가 교통사고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은혜를 체험했다. 뉴질랜드 유학 중 가진 돈은 다 떨어지고 절망의 나락에 있었으나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체험했다. 하나님으로부터 세 개의 빌딩을 받고, 크리스천 영어학교를 세워 매년 200여 명의 기독청년에게 장학금을 주며 훈련을 시키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 선교센터를 세워 17개 국제선교단체 지원, 다니엘 크리스천 캠프, 노인 나눔센터 사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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